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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의 기호 : 괘(卦)의 상징성과 그 해체 -오세영의 작품세계-
진경호  |  lightdan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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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2  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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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의 기호 : 괘(卦)의 상징성과 그 해체

-오세영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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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실험과 표현기법을 연구해 오고 있는 오세영은 한국화단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오세영의 주제는 심성의 기호를 통해 기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상호화해를 모색하는 일이며, 자연적인 질서 속에서 인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다. 그리하여 세계사적인 미술문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고유한 시각과 미감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의 <심성의 기호>는 한마디로 태극기에 나타난 괘로부터 유래한다. <주역>에서 괘와 효(爻)는 -와 --두 부호로써 이루어져있다. 매 괘마다 세항으로 짜여있고 매항마다 -와 --두 가지가 있으므로 팔괘가 된다. 두 괘를 서로 포개어 重卦를 만들어 64 重卦가 된다. 매 중 괘마다 포함된 6개항을 6효라고 한다. 효에서 표현된 ‘물이 극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의미는 변화의 역동성과 더불어 우주 질서를 잘 보여준다. 괘와 효 자체는 단순한 기호에 지나지 않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깊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데, 이를 오세영은 자유자재로 해체하기도 하고 재구성하기도 해서 심성의 기호를 나타낸다.


1958년에 재스퍼 존슨이 그린 성조기는 이미지와 실재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우리로 하여금 묻게 하며, 결국 그가 그린 그와 같은 성조기는 작가의 심성 외에는 어디에도 실재하지 않음을 보여 주면서 팝아트의 선구가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에서 시사점을 얻어 오세영은 태극기의 바탕인 음과 양, 그리고 팔괘를 기본으로 한 그의 야심작<심성의 기호>연작 30여점을 1996년 세계미술의 살아있는 현장이며, 중심지인 뉴욕의 소호에서 발표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에 있어 태극과 괘는 무엇인가? 태극은 우주만물의 생성근원이며, 절대성과 통일성의 의미를 아울러 담고 있는 개념이다. 태극은 중국에서 온 개념인 듯하지만, 이미 신라시대에 태극도형이 발견되고 있으며, 고구려시대의 벽화나 백제의 와당(瓦當) 그리고 나아가 고려자기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면, 이는 우리 고유의 문화 및 사상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극이 낳은 음과 양은 그 다양한 변화로 인해 하늘과 땅, 달과 해, 남과 여 등을 이룬다. 이는 상극이 아니라 상생의 원리이며, 대립이나 갈등, 모순이 아니라 조화의 원리이다. 태극을 둘러 싼 사괘(四卦)는 하늘, 땅, 물, 불, 등 우주를 생성하는 근본요소요, 그 질서를 상징한다.

오세영은 괘를 주어진바 그대로 그리지 않고 다양하게 해체해 화폭 위에 펼쳐 보인다. 괘의 상징성을 전체로 하되, 그것을 해체하여 기존의 의미를 유보하고 비결정적인 채로 놓아둔다는 말이다. 여기에 오세영의 다원적 접근이 엿보인다. 상징은 의미작용을 하는 기호이다. 의미작용이란 기호를 통해 표현된 대상과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를 필연적으로 연관 짓는 지시작용이다. 그러나 오세영에게서 이러한 지시작용은 매우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다의적이다. 이는 우리의 심성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다 함축한다.

(중략)

작가와 그 작품은 시대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작품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대에 못 미친다면 시대의식의 결여일 것이요, 지나치게 앞서 간다면 관객의 호응을 못 받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최첨단의 지식과 정보사회에서 오세영은 끊임없는 실험 작업을 통해 기계부품의 일부를 오브제로 활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근원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화폭 위에 시계의 부품같은 것을 부쳐놓음으로써 기계가 여전히 우리의 생활에 아직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임을 암시한다. 그리하여 기계적인 것을 거부하기보다는 그것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작업을 계속 한다.


글_ 김광명 숭실대 교수




The World of saw young-Oh's Painting

"THE SIGNE OF MEN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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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ordial--evoking the ancient, earth-forming qualities of settling sand and clay being pressed into the basic rock structures that in their upheaval will form mountains and plains.

The colors and texture draw upon basic forms that reveal our universe to be more than an accidental explosion of matter but rather a symphony of created beauty.


Ozymandias--drawing on the poet Shelley's expression of the temporary nature of great empires these works of art recall ruined empress and remains of ancient cities set amid the drifting sand and wind eroded walls that paperer like shadows on the canvas.


Lifeforms--the mystery of the beginning of life as egg and sperm unite in this holy moment of creation. These soft warm paintings allow us to meditate on the wonder and mystery of the moment and to be absorbed in the beauty of life's beginning. The artist's sensitivity to the simplicity of the outward form and the complexity of the inner reality is expressed through the interaction of color and design.


Enigma--The inscrutable art that draw upon the mysterious forces of nature and human technology's corrosive impact on those forces. The beauty of wood pulverized into pits and glued to humanly designed shapes for building. Living stone, hewn out of mountains and crushed for foundations and roadways. Is there a way to blend the natural beauty of the world and our technological knowledge in a harmony of life rather than the discord so apparent around us? This is the artist's payer.


Earthones--the serenity of a brook babbling through the mountain meadow. The tranquility of the wave lapping upon the sandy shore. These compositions evoke the emotions of humankind's need for oneness with the created world, our hunger for peace and our desire for wholeness. These paintings bind me to the earth and bonds me with all creation in a unity that draws upon the essence of the universe.


Mystic--the awesome, almost magical qualities of molten metals cooled to grayish forms of permanence that belie their crucible origins. The quietness of the forms quiver with the hidden wonder of their volcanic nature and the raw power at the heart of their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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