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이 만드니 오리 맛도 착하네”

글로벌 시장 향해 비상하는 국가대표 ‘주원산오리’

(주)주원산오리 이우진 대표이사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설립자인 이본 슈이나드는 이런 말을 했다. “죽은 별에서는 어떤 비즈니스도 존재할 수 없다.” 이는 곧 기업의 본질은 이윤추구지만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와의 상생 없이는 기업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렇듯 우리 기업만이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가치를 더욱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아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주)주원산오리에서도 향후 나라경제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매년 기탁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직접적인 기업활동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 완수가 비용이 아닌 투자로서 기업경영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주원산오리 이우진 대표를 만나, 착한 경영과 착한 먹거리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국가대표 오리로 성장한 ‘주원산오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리’를 사랑한 사람 ‘이우진’. 그는 지난 2002년 3월 주원산오리를 설립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도 오리 없는 삶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강산도 변한다는 10여년 동안 자신이 겪은 마음고생을 책으로 엮으면 끝도 없을 것이라는 그는, 때로는 오리에 대한 자신의 짝사랑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며 지난 시간들을 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지금 웃을 수 있는 것은, 그 고단한 세월을 겪어내고 지금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오리’하면 ‘주원산오리’를 떠올릴 만큼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주원산오리의 명성이 해외로까지 알려져, 파라과이 주한 대사와 파라과이 상공회의소 회장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들은 특히 사육농가와 공장의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러한 위생관리가 결국 안전한 먹거리 제공의 비결임을 인지했다.

이우진 대표는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먹거리가 꼽힌다. 특히 오리는 이미 밥상위의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선호도가 높은 대중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오리식품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작으나마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항생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위생 오리

주원산오리는 먹거리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과 축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주원산오리 직영농장은 8만6,000여평의 대규모 시설로, 기자가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위생과 방역을 기본으로 효율적인 시스템과 육가공 공장의자동화를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오리를 제공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곳곳에 엿보였다.

이 대표는 “주원산오리는 이렇듯 친환경 위생제품일 뿐 아니라 사육단계에서 항생제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으로 꼽힌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서의 효능을 배가시키기 위해 비타민E 효과의 1,000배에 달하는 아스타잔틴을 첨가시킨 사료를 먹이고, 청정지역에서 마음껏 자라게 하는 것도 오리의 맛과 효능의 비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주원산오리는 2010년 한국소비자원에서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의 인증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환경모범업체 선정, 한국 소비자 연맹 주관 ‘도축장 HACCP운용 수준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최우수 오리 도축장으로 선정되는 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 모든 것이 국민에게 최상의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주원산오리 전 임직원들의 노력이다.

지속적인 경기 하락도 내실을 갖춘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하는 곳이 바로 주원산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 대표는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FTA 체결 이후 1년을 돌아보니,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자국보호무역 보다는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보호보다는 육성정책이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했다. 그는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사육농가와 역할분담을 한다면 글로벌 시대에 FTA는 선한 경쟁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은 오리고기

지갑 얇아진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저렴하고 질 좋은 외식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오리’다. 예전만해도 오리는 어른들만 좋아하거나 약으로 쓰인다는 인식이 있었고, AI 등에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정부의 즉각적인 대처에 따른 소비자들의 학습효과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오리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 대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외식문화는 널리 보급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물 경기는 어려워지기에 저렴하고도 몸에 좋은 오리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 생활하는 아시아인들도 오리고기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은 편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소재하는 ‘킹콜’이라는 기업도 북미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곳인데, 그들이 육류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바로 오리고기라고 한다. 주원산오리에서는 이미 캐나다에 상표국제등록을 마쳤고, 현재 국제특허출원중이며 현지에서 제조기술지도를 통하여 로열티를 받는다. “가든문화와 파티가 발달된 이곳은 오리와 콘셉트가 잘 맞는다”는 것이 주원산오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오리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함으로써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하게 직,간접수출길을 열어 작으나마 국가경제발전에 일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주원산오리의 질주

한국오리협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우진 대표의 오리사랑은 끝이 없다. 협회가 창립된 지는 20년이 지났지만, 실질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지는 이제 불과 5~6년밖에 되지 않았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더불어 관련업계도 정보력이 없으면 성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라 협회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대표 또한 오리고기 소비촉진활동 등을 통해 오리의 대중화와 오리협회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직?간접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33제곱미터(10평) 이상 규모의 식당은 원산지 정보 부착을 강화하고 한국오리협회의 인증마크를 함께 붙여 신뢰성을 높이는 등 협회 차원에서의 크고 작은 노력으로 더욱 사랑받는 오리식품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에서도 제도를 하나의 부처에서 관리함으로써 업무의 일관성과 효율을 발휘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대표 오리기업 ‘주원산오리’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바로 중국과 브라질이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위생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앞서가야 한다. 더불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할 인재의 육성과, 오리라는 한정된 재료의 파이를 넓혀가는 것 또한 풀어야 할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이우진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하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섬기는 정신’이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진정성으로 맛있고 영양 많은 제품을 생산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원산오리 직영 농장 시설을 둘러보면, 구구절절 말이 필요가 없다. 8만6,000여평 중 단 한곳의 허점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함과 청결함, 이것이 바로 오늘날 세계시장을 겨낭하는 주원산오리의 경쟁력이다.

“Good enterprise makes a good-taste duck.”

‘Joowon Asta Ducks’, a domestic leader, jumping toward a global market

Lee Woo-jin, CEO of Joowon Asta Ducks Co., Ltd.

Yvon Chouinard, founder of Patagonia, an eco-friendly outdoor brand, said, “No business can exist in a dead star.” This means the essence of an enterprise is seeking profit but that no enterprise can remain alive without co-prosperity with local communities and partnership companies. Like this, there are enterprises increasing that attach more importance to the values shared rather than for the sake of our enterprise only, which is very inspiring. Joowon Asta Ducks Co., Ltd., too, has annually donated a scholarship of 10 million won to an elementary school and middle school within the jurisdiction wanting to help adolescents who are expected to lead the national economy in the future. Though direct corporate activities such as activating economy and creating jobs are important, it is time that fulfilling social responsibility was finishing touches of corporate management as not expenses but investment, said Lee Woo-jin, CEO of Joowon Asta Ducks. We met him to hear his opinion about good management and good things to eat.

‘Joowon Asta Ducks’ built up to a national leader in ducks

CEO Lee said, “Joowon Asta Ducks are not just an eco-friendly product this way, but its greatest strength is not using any antibiotics in the breeding phase. It is our secret of the ducks’ taste and efficacy to breed them with feed in addition of Asataxanthin, which amounts to 1,000 times as much effect as vitamin E, for doubling the efficacy as low-fat, high-protein food and to have the livestock grow up freely in an area with very clean air and 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