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예 > 아트/서적
신동권의 태양, 강렬함을 쓰다
정재헌 기자  |  jjh0522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5.20  16:13: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신동권 화백

신동권 화백을 표현할 때 태양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표현하는 태양이 우리가 느끼는 태양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지만 그 속에는 보는 이가 느낄 수 있는 강렬함이 있다.
‘日出-信望愛(일출-신망해)’의 제목으로 지금까지 일관된 작품세계를 펼쳐온 그의 작품에는 켜켜이 쌓여 온 강렬함과 웅장함, 그리고 작가의 영혼까지 담겨 있다.

“신동권 화백의 작품 속 태양은 그냥 태양이 아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그러다 사막에서 만난 목마름과 같은 하양 태양이 되기도 한다. 실제 태양보다 더 태양 같은 모습으로 본질을 탐닉하게 만들고, 숨 막히는 뜨거움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컬렉터 전진표 씨는 평했다.

내가 본 신 화백의 태양 역시 그렇다. 그저 태양만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유추해볼 때 비로소 진정한 신 화백의 태양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가끔은 우주가 되고, 가끔은 오아시스가 된다. 또 어떤 때는 시간을 담기도 한다. 신 화백이 말하는 믿음, 소망, 사랑이 될 때도 있다.

작가는 틀을 만들지 않았다. 보는 이가 느끼는 대로, 보는 대로 태양을 생각할 수 있게 도화지를 열어 놨다. 틀 속에 갇히는 순간 그가 평생 그려온 태양은 그저 한 낱 세상을 비추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작업실을 들어서면 발 디딜 틈 없이 태양이 가득하다. 그림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작업실을 밝히고 있듯 그의 작품이 즐비한 작업실에 들어서는 순간 태양은 어둠에 휩싸여 있던 가슴을 훤히 비춘다.

하루도 빠짐없이 태양을 그렸고, 작가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는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 덕에 신동권의 태양은 더욱 깊이 있는 강렬함을 담고 있다. 생명을 품은 태양을 보는 듯 실제 태양보다 더 태양 같은 신동권만의 태양을 그려냈다.

외국에서도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유럽예술가도서관협회(ECAL)와 미국 뮤지엄 오브 아메리카가 뉴욕 아트 엑스포를 통해 20명의 국제 현대 예술가를 선정했는데, 2005년에는 신동권 화백을 아시아 최초로 선정해 전 세계의 아트페어와 갤러리, 언론사, 딜러, 예술품 수집가, 전문가들에게 홍보책자를 배포해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그의 입지는 더욱 대단하다. 침체기의 미술시장에서도 그의 작품을 선호하는 컬렉터가 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그의 작품을 구매해 집에 걸어놓고 신동권의 태양을 느끼고 있다.

태양을 주제로 다양한 소재를 접목시킨다. 군무, 여인의 누드, 야생의 꽃 등이다. 이는 태양과 접목돼 다양한 의미를 표현한다. 그 의미는 신 화백이 담고 싶은 의미도 있지만 보는 이가 느끼는 또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극작가인 김수현 작가는 신 화백의 작품을“원초의 고향의 향수를 느낀다”고 평했고, 미술평론가 박세당 씨는“생명과 이의 역동적 흐름을 상징”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40여년 전, 신 화백이 화단에 등단할 당시 동해 여행 중에 일출을 보고 암흑기였던 화단을 밝게 비추겠다는 의지로 시작한 태양 작업은 그때의 의미로 느껴지기도 하고, 더욱 발전된 의미로 평가되기도 한다.

꾸준히 발전된 태양,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신 화백의 작품은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태양의 강렬함을 표면적으로 보여주며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고 있다. 신 화백에겐 믿음, 소망, 사랑이다.

앞으로도 신 화백이 태양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 작품은 꾸준히 태양을 기준으로 하며 변화되고 발전할 것이다. 그가 태양을 그리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 질 때까지 말이다.
 

정재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4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