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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E LY 개인전 ‘인형의 집’展
김봉석 기자  |  gonskb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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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1  14: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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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E LY 개인전 ‘인형의 집’展

Yae Ly의 작업은 철저히‘나’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작가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해외로의 잦은 이동은 불안정한 심리를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게 했다.

항상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집’이라는 물리적인 공간과 더불어 본인에게 심리적인 위안을 주는 인형이라는 두 요소는 Yae Ly 작품의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진정한 안식처로 자리 잡지 못한 집은 인간이 가진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역으로 규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작가는 그 당시의 공간이 가진 기억과 감정들을 물질로 고정시키고 객관화시킨다. 여기에는 현실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의 있는 그대로를 마음껏 투영할 수 있는 인형이란 매개체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내면으로의 순수한 몰입을 이끌어 내주던 인형은 타자이면서도 곧 자기 자신이다. 인형의 집 시리즈에는 작가가 거쳤던 다양한 공간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이 녹아들어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과의 진솔한 소통을 시도하려고 한다.

작가는 작업과정에 있어서 한 가지 매체를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매체로의 변화를 추구한다.‘나’에서 시작하여 이를 인형에 투사하여 사진으로 고정시킨 후 다시 평면으로 표현하는 매체의 변화와 이동은 작가에게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이끌어낸다.

특히, 사진은 인간의 시각을 단순히 대체하기보다는 그 이상의 재현을 추구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사진은 회화의 밑그림과 같은 습작으로의 역할을 하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개입되는 무의식은 화면에 환상을 불어넣어준다.

사진에는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기 때문에 우연적 요소가 개입되기 마련이며 여기서 파생되는 예기치 못한 효과들과 형상의 다양한 변화는 작가만이 가진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카메라에 담긴 인형의 적나라하고 원초적인 순간은 캔버스에 옮겨지면서 집이라는 작가의 정체성과 어우러져 재해석되고 재구성된다.

여기에 난무하는 즉흥적 표현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감정의 흐름과 에너지를 표현한다. 이는 기억의 이미지와 인형을 매개로 한 확장을 통하여 상상이 더해진 순수한 표현의 결과이다.

Yae Ly가 추구하는 반추상의 비현실적인 화면은 유토피아와 영원을 꿈꾸며 끝없이 무언가를 열망하는 작가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반영한다.

사진매체의 적극적인 활용은 감정의 자유로운 연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회화라는 형식으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자유분방하게 흩뿌려진 감정의 파편들은 의식과 무의식의 요소들과 함께 진지한 화면을 만들어내며 보는 이의 경험과 기억을 연관시킬 수 있는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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