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파밀리아 김종구 대표

우리는 흔히 어떤 나라를 생각할 때 그 곳의 대표 음식을 떠올리게 된다. 인도의 카레, 일본의 스시, 독일의 소시지와 같이 음식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삶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문화 전파의 가장 훌륭한 도구이자 매개체 역할을 해 온 음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미각’을 돋우며 그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멕시코 음식’이다. 토마토와 고추, 옥수수, 감자의 원산지인 멕시코는 원주민 문명과 스페인 및 유럽, 아랍의 요소가 모두 섞이며 고유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만들어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한 멕시코 음식은 나초와 타코, 데낄라까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멕시코 음식의 정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정통 멕시코 레스토랑 ‘라 파밀리아(La Familia)’다. 지난 2014년 말에 오픈한 라파밀리아(www.lafamilia.co.kr)는 유수의 특급호텔 경력을 가진 멕시코 현지 셰프를 초빙해 여타의 퓨전스타일 레스토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멕시코 현지의 맛을 제공하고 있다.

라파밀리아는 멕시코 데낄라 생산지인 과달라하라에서 수대 걸쳐 내려오고 있는 돈 라몬 가문의 데낄라인 ‘돈 라몬(Don Ramon)’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효모 없이 자연 발효시켜 만든 멕시코 수제맥주 ‘티후아나(Tijuana)’ 그리고 멕시코의 대표적 칵테일인 마가리따(Margarita)에 쓰이는 소금 또한 일반 소금이 아니라 자체 레시피로 3시간 이상 만든 곱고, 부드러우며, 감칠맛 나는 소금만을 사용한다.

멕시코 주류 수입회사인 에이케이씨엔에스(www.akcns.com)을 운영하던 김종구 대표는 멕시코의 음식과 문화가 가진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라파밀리아를 개업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통 멕시코 음식을 알리고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서 라파밀리아를 단순히 음식을 먹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멕시코의 문화까지 함께 즐기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고자 ‘마리아치’라는 멕시코 전통 악단의 공연은 물론 멕시코 또는 스페인어 관련 대학동아리나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문화행사의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