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의 피의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90만개의 분노의 촛불'이 26일 전국 각지에서 타올랐다.

10월29일 첫 주말집회 이후 이날 촛불집회는 헌정사상 최대 규모 집회로 기록됐다.

첫눈에 비까지 내린 추운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을 비롯 주최 측 추산 190만명, 경찰 추산 33만여명에 이르는 인파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성난 민심을 표출하였다.

집회 참가자는 " 쉽게 하야할 거란 생각은 안 합니다. 저희의 마음을 전하고 집회를 보실지 안 보실지 모르겠지만 반성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고 전했다.

1·2차 대국민사과에서 언급한 대로 약속만 지켰더라도 촛불 크기는 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생업을 팽개치고 촛불의 바다에 뛰어드는 서민들 아픔이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 무거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마음을 열어젖히면 어둠은 빛으로 다가올 것이다. 국민은 지금 그걸 갈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