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관련 조치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을 결집시키고 G2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련 수입 제품에 25%의 일률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중국․캐나다․영국․독일 등 우방국들까지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으며 현지시간 5일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무역 전쟁이 초래할 결과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감세개혁법은 그 동안 미국의 경제를 증진시켜왔으며 이 같은 성과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컨설팅사 '트레이드 파트너십'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내에서 14만 6,000여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조치가 발효되면 철강·비철 금속 분야에서 3만 3,5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반면 ▲자동차·부품 분야 5,100개 ▲개인 및 레크리에이션 서비스 1만 300개 ▲기업체 2만 2,400개 ▲무역 분야 3만 4,100개 등 일자리가 각각 사라질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서비스 분야가 큰 타격을 입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