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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2시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6위 결정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호주, 일본과 같은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 밀리며 B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아시안컵 5위까지만 주어지는 월드컵 진출권을 얻기 위해선 필리핀을 반드시 잡아야만 했었다.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장슬기-임선주-김도연-김혜리가 수비진을 구축했고, 주장 완장을 찬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 전가을-지소연-이민아-이금민이 2선을 구축하고, 정설빈이 원톱으로 나섰다.

전반 시작과 함께 활발한 공격을 진행한 한국은 전반 33분 장슬기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들어가면서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어진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민아가 패스에 맞춰 절묘하게 침투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에만 2골을 득점한 한국은 후반에 화력이 더 폭발했다. 후반 57분 전가을의 프리킥을 임선주가 밀어 넣으며 골을 터트렸고, 후반 66분에도 전가을이 올려준 코너킥을 조소현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득점을 했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최유리가 후반 8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 도중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조소현이 PK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후 경기가 종료되면서 그대로 한국의 5-0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15년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이어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2회 연속 진출을 이뤄냈고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2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