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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전북 현대 모터스가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며 조 1위로 ACL 16강에 진출했다.

18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전북 현대 모터스와 킷치 SC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은 이 날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철순-최보경-김민재-이용이 4백을 구성했고, 로페즈-신형민-이재성-티아고가 미드필더진을 형성하고, 최전방에는 아드리아노와 이동국이 투톱으로 나섰다.

최상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 전북은 전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도하는 공격마다 무산되거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만 향했고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맞이한 전북은 후반 58분 로페즈가 올려준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헤딩 슈팅을 정확히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자 결국 최강희 감독은 후반 63분 이동국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고, 후반 70분 티아고를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72분 중원에서 로페즈가 올려준 패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승기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득점했다. 이어진 후반 77분 이승기가 자신이 시도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중원에 있던 임선영에게 넘겼고 그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톡 건들면서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86분 이재성-김신욱으로 이어지는 연계에 이어 임선영이 그 공을 받으며 왼발로 쐐기골을 득점했다. 이후 경기는 종료됐고, 전북은 이날 경기 킷치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5승 1패(승점 15점)을 기록하며 톈진 취안젠(4승 1무 1패·승점 13점)을 누르고 E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전북으로썬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한편, 같은 날 경기를 펼친 울산 현대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2승 3무 1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ACL 16강에 진출한 K리그 팀은 수원, 전북, 울산 총 3팀이 되어 중국, 이란과 함께 가장 많이 16강에 진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