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현사주카페’ 김재순 대표

큰일을 앞뒀을 때, 혹은 나의 타고난 운명이나 사랑하는 이와 자신의 인연을 확인하고 싶을 때, 가족의 길흉을 알고 싶을 때, 혹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들로 우리들은 사주를 궁금해 하고,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고자 철학관을 찾는다. 그 결과 명쾌한 해답을 얻는 이도 있고, 답답함이 쉬이 가시지 않는 이들도 있다. 또한 사주를 보는 이에 따라서 똑같은 생년월일시를 내놓아도 다른 답변을 듣기가 일쑤다. 사주학은 다른 학문에 비해 오랜 공부가 필요하고, 사주를 풀이하는 이의 삶에 대한 지혜, 경력에 따라서 풀이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사주는 직업, 사회적인 성공, 배우자 관계와 자녀, 재물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여러 요소를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여덟 글자로 풀어내는 학문이다. 조선시대 사주학은 명화학으로 불리며 사주학자가 관리로 등용되고, 사주학이 주요 학문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사주의 학문적 명맥은 조선시대가 끝나고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사라졌다. 사주를 공부해서 관리로 진출할 수 없기에 후학이 양성되지 못하고, 자본주의와 서양철학들로 인해서 사주는 사술로까지 인식되고, 실패한 인생들의 탈출을 위한 호구지책쯤으로 여겨졌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주학이 다시 양지로 나왔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회교육원과 각종 문화센터에 '사주명리학' 강좌가 개설되고, 일반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한편 대학원에서는 사주학이 석·박사 논문으로 나오는 시대에 들어섰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사주를 보기 위해 철학관을 찾는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그다지 가볍지 않은 발걸음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최근 들어 누구나 가볍게 사주를 보고, 친구들과 혹은 연인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사주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색적인 사주카페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미래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
명쾌한 사주풀이를 통한 인생 상담, 유쾌한 사주카페 ‘성현사주카페’
경기도 인천광역시 부평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성현사주카페’ 김재순 대표는 “사주를 통해서 인생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는 참고일 뿐 자신의 운명과 미래는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직접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부평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사주카페의 인기를 대변하듯 여러 곳의 사주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재순 대표는 부평에서 처음 사주카페를 선보이며 부평에 사주카페거리를 조성한 장본인이다. 토요일 오후 본지 기자가 방문한 ‘성현사주카페‘ 에서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끊임없이 예약전화가 걸려왔다. 김 대표를 포함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9명의 선생님들이,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에게 사주풀이와 함께 인생 상담까지 곁들여서 하고 있었다. ‘성현사주카페’ 에서는 명쾌한 사주풀이를 통해 연애, 건강, 재물, 궁합 등 현재 앓고 있는 답답한 고민을 속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젊은이들의 고민 상담과 더불어서 인생 상담까지 해준다. 김 대표는 “저도 과거 사업에 실패하고, 가장 힘든 시기에 사주를 오랜 시간 공부하고, 다시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었어요. 사주를 통해서 희망을 찾은 것이죠. 사주를 공부하다 보니 제가 살아온 인생과 사주가 너무나 똑같이 맞아 떨어졌어요. 저의 경솔했던 행동을 후회하고, 부족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사주를 통해서 희망을 얻은 것처럼 남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서 사주카페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20년 넘게 사주와 주역을 공부하고, 사주학의 저변 확대에 힘써와
평생회원제도, 무료 사주풀이와 무제한 인생 상담을 할 수 있어
김재순 대표는 20년 전부터 사주와 주역을 공부하고 연구해왔으며, 2013년까지 국내 유명 백화점의 문화센터에서 사주학에 관한 강의를 해오는 등 사주학의 저변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성현사주카페’에는 대학에서 사주학에 관련된 정규 교육을 수료하고,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9명의 선생님들이 있다. 모두 전문분야와 개성이 뚜렷해서 담당 선생님에 대한 고객 지명제로 운영되고 있다. 명쾌한 사주풀이와 솔직담백한 인생 상담으로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성현사주카페’의 손님들은 70%가 단골손님일 정도로 한번 찾아온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매우 높다. 그만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성현사주카페’에는 평생회원제도가 있다. 처음 카페를 찾은 이들은 평생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번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다음 방문부터는 무료로 사주를 다시 보고 평생 무제한으로 인생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회원증은 본인의 사주내용이 적힌 양식서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사주가 적혀있는 회원증을 발급하는 이유는 ‘성현사주카페’의 실력 있는 선생님들의 사주풀이가 매번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입에 연연하기보다는,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저의 신념 때문에 평생 회원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성현사주카페에서는 일부 철학관이나 사주카페와는 다르게 고객들에게 절대 부적이나 개명을 권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금전적인 수입 때문에 일부 철학관이나 사주카페에서 개명이나 부적을 권하고 있어요. 부적이나 개명으로 인생이 변한다면 실패하고 힘든 인생은 아무도 없겠지요. 저의 카페에서는 사주풀이를 바탕으로 한 인생 상담으로 희망을 주고, 자신의 역경을 자신이 직접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라고 전했다. 본지 기자가 인터뷰를 하며 둘러본 카페 내에는 10대부터 40대, 혼자 찾은 이부터 친구끼리 혹은 연인과 함께 찾아온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사뭇 진지하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열심히 상담을 받고는 다시 금세 밝은 얼굴로 돌아와 일행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진로상담을 받고 있는 10대, 연애문제와 취업상담을 원하는 20~30대, 가족들에 관한 상담을 하고 있는 40·5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힘든 과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와
인생은 자연의 이치와 같아. 고난 후에 결실을 얻을 수 있어
인천광역시 부평에 위치한 성현사주카페는 경인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권 외에 먼 지방에서 전화로 예약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오랜 경력의 김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일화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혼자 찾아온 여성 공무원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어느 날 지방에서 여성 고위공무원이 찾아오셨어요. 사주를 보니 그 분은 부모님에게 많은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것으로 풀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더군요. 하지만 얼마 후 그 분에게서 돌아가신 부모님이 숨겨 두었던 엄청난 금액의 재산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사주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힘든 과정이 찾아옵니다. 사람의 인생은 자연의 이치와 같다고 생각해요. 춥고 힘든 겨울을 지나면, 자연스레 봄이 찾아오잖아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찾아오듯이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힘든 시기에 그 어려움을 견뎌내는 강도가 사람마다 다른 거예요. 하지만 결국 고난을 버텨내면 가을에 곡식을 수확하듯 인생의 결실을 얻게 됩니다. 현재가 힘들더라도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세요. 저도 힘이 되는 데까지 그런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