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동복 전문 브랜드 ‘마망엘리펀트’/디자인 730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 준비한 배내옷가지가 작아질 무렵, 엄마는 아기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게 되고, 걸음마를 시작하면 엄마의 옷과 비슷한 커플룩을 시도한다. 그동안 여느 아이들보다 내 아이를 위한 좋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찾고자 명품과 인기브랜드 아울렛을 뒤져야 했다면, 인터넷과 도매가보다 저렴하면서 스파 브랜드보다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는 유아동복 전문 브랜드 ‘마망엘리펀트’ 매장을 찾아보자. 실내디자이너 출신 의류사업가 최지원 대표는 2만 원대 아동원피스가 가능한 가격 파괴 전략과 뛰어난 품질의 옷을 셀렉트하는 안목으로 ‘마망엘리펀트’의 전국 33개 지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대신 오프라인의 고품질 중저가 유아동 브랜드 이뤄내다
한국의 아기들은 조리원의 비슷한 포대기를 벗어나면, 기성복을 입고 어린이집과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또래들과 어울린다. 이렇게 올망졸망 귀여운 아이들 사이에서 내 아이에게 더욱 돋보이는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초고가 명품의류브랜드의 유아동 라인 런칭과 백화점 입점열풍, 인터넷 유아동 쇼핑몰 붐을 일으켰고, 맘커뮤니티에서는 시즌별로 인기 브랜드를 뒤지는 엄마들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디자인학과를 졸업해 교편을 잡고 있던 ‘마망엘리펀트’의 최지원 대표 역시 엄마가 되면서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옷을 입혀주고 싶은 마음으로 의류 도매업 경험을 살려 유아동복 유통에 진출했다. 그리고 도매업 시절 하루 1시간 쪽잠을 자고 현장 제일선에서 노력한 경험 덕택에, 최 대표는 지금도 좋은 옷들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2014년 7월 ‘마망’이라는 브랜드로 용인 1호점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마망엘리펀트’는 옷 가격 뿐 아니라 가맹점 공사비용 역시 파격적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최 대표가 직접 나서서 스타일링 도면과 자재, 간판, 인테리어와 소품까지 저렴하게 공급하기에, 규모와 위치에 따라 평균 1천만 원 전후로 공사를 마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은 600만 원 대라는 놀라운 비용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과 연령에 따라 선호도 편차가 큰 여성복 사업과 달리 유아동 패션은 계절 뿐 아니라 아이의 빠른 성장에 맞춰 옷을 교체하기에 가격대는 판매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최 대표는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하고 예쁜 디자인, 믿을 수 있는 원단의 옷을 직접 제작하고 공장도가에 납품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믿음을 얻었다.

원단에서 디자인까지 고품격 추구,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는 디자인의 공감대 형성
최 대표는 ‘마망엘리펀트’의 경쟁력이 스파 브랜드만큼 다양하고 저렴한 데서 나온다고 전한다. 동종업계 대비 같은 원단과 디자인을 절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각 수량이 정해진 많은 디자인의 옷들을 매장별로 ‘오뜨꾸뛰르’처럼 한정 공급하기에, 엄마 고객들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놓치지 않고자 수시로 각 매장에 들러 단골이 되는 것이다. 고품질, 저렴한 가격대의 옷들을 재고부담 없이 판매할 뿐 아니라 옷과 매치할 수 있는 소품까지 판매하는 것도 장점이다. 또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와 함께 코디하여 입는 엄마의 옷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를 수 있어 쇼핑의 즐거움을 아는 고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초창기 매장을 즐겨 찾던 고객들 중 의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가맹점주가 된 사례도 많다. 최 대표는 가맹 희망자에게 공사에 필요한 도움을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시절부터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기에, 연간 3-4억 원 대의 세금신고가 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지점의 사례가 알려지며 지금도 가맹제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지금도 최 대표는 매장에 따라 여성복과 유아동복을 함께 취급하기를 희망하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매장 오픈 전 동대문 새벽시장을 함께 돌면서, 디자인 트렌드를 체크하고 좋은 디자인을 공급하는 안목을 길러 주는 일을 자청하고 있다. ‘마망엘리펀트’ 매장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전공을 살려 오픈한 인테리어회사(디자인730)을 오픈한 최 대표는, 현재 마망엘리펀트 본사와 주거를 함께 할 상가주택을 직접 건축하며 건축 분야의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달라진 건축법에 따라 현장관리와 감리의 규정이 바뀌어, 최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경력을 이어가며 매장 운영에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다. 이처럼 경력 10년 차이자 원단과 제품의 검수를 할 때 다른 사람이 하루 종일 걸리는 일을 평균 20분 만에 처리할 만큼 프로 수준에 들어선 최 대표는, 그럼에도 가맹점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일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삶의 가치를 최고로 생각한다. 그리고 최 대표가 직접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정도의 매장수를 유지하며, 고객을 직접 대하면서 호감을 주는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조건이 맞을 때만 함께 한다고 전한다. 최 대표는 창업을 앞둔 이들에게 “창업한 다른 이들의 성공을 보고 무작정 뛰어들거나, 간섭 없이 자신의 매장을 편하게 운영한다는 환상과 이문을 챙기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동네 장사’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저렴하고 질 좋은 유아동 의류를 공급하겠다는 창업 초기의 마음가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