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백종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이래 정전체제의 틀을 벗어나 남북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러한 뜻을 밝힌 데에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이 서로 등가교환되어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북미관계 개선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는 의지 또한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 관련 국제 이슈에서 대한민국이 소외된 채 주변국들끼리만 논의가 진행되는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패싱’이 이번 이슈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일부의 의혹이 이번 북미 대화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번 국가안전보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 언급하며, ‘한반도 운전자론’에 입각해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불어넣고 북미관계가 남북관계 개선을 돕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