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백종원 기자 = 1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근일 문제가 되고 있는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해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언론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기무사 문건 특별수사를 지시하며 “국방부가 기무사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흔들려고 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이 문제 역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청와대 관계자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 언론은,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 사태를 거론하며, 기무사를 개혁하려는 의지에 대해 방해하려는 군과 정치권 일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엄중히 경고하는 처사라고 풀어 설명했다. 또한 송영무 장관이 4월 말, 청와대에 이와 관련한 보고를 하면서 ‘계엄령 문건을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한 사례로 거론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덧붙여 인용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엄중경고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표명하며 언론보도를 전격 부인했다. 한편, 지난 7일 군인권센터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입수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을 분석한 결과, 당시 이와 같은 기무사의 작성 의도는 명백히 친위쿠데타 계획이며 관련자들을 내란음모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건이 작성된 경위는 만약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기각할 경우 이에 불복하는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으로 간주하고 시위를 진압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둔 것이다. 위수령과 더불어 계엄령을 선포하고 탱크 200대, 장갑차 500대, 무장병력 4800명, 특전사 1400명을 투입해 광화문과 서울 시내 등을 점진적으로 장악해 나간다는 군 병력 실행 계획을 담고 있어 파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