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양금속공업(주), (주)BMJ 배명직 대표

국내 금속 표면처리 분야의 1인자로 널리 알려진 배명직 대표는 올해로 40년 째 표면처리의 한 길을 가며 산업의 활성화와 기술의 발전을 동시에 이루어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일상 속에서 항상 가까이에 두게 되는 금속을 더욱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온 그만의 세월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열정이 집약된 한 평생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배명직 대표, 순금·순은으로 만든 남북정상회담 기념패 제작
황금은 예로부터 ‘불변’의 가치를 지녀왔다. 또, 순도 높은 은이나 동은 고대의 종교적 의식에 사용되는 제기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이에 국내 표면처리 분야의 1인자이자 표면처리 명장인 배명직 대표는 이번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1·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할 아름다운 역사를 기리고자 직접 기념패 제작에 나섰다.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패’는 순동에 순금 도금으로 제작된 패 1종과 99.8% 순은으로 제작된 패 1종, 총 2종이 제작되었으며, 2018 세트 한정으로 (주)홈쇼핑코리아를 통해 독점 판매되고 있다. 배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양국 정상의 이번 회담을 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굳게 손을 맞잡은 두 정상의 모습을 이미지로 표현한 기념패를 제작하여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패의 제작이 더욱 의미 깊은 것은, 40년 동안 한 길을 가며 표면처리 분야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해 왔던 배명직 대표의 새로운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표면처리 분야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던 7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가며 현재 두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또 표면처리 분야 제1호 대한민국 명장·명인으로서 그 명성을 널리 알려왔다.

독보적인 기술력 바탕으로 표면처리 40년 외길
대한민국 제1호 표면처리 명장의 칭호 얻어
1985년 창립하여 올해로 31년의 표면처리 역사를 가진 종합 도금 표면처리업체 기양금속공업(주)은 전자, 통신, 우주산업 제품 및 방위산업 제품의 특수 사업 분야에서 신기술 및 양산을 지원하는 업체로 인정받아 왔다. ISO14000(환경) / ISO9000(품질) / 혁신 INNO-BIZ 기업 유망중소기업 / 부품 소재 전문 기업 / 벤처기업 / 유망중소기업 특허 / 무량수 상표등록 등 유수한 인증을 획득한 기양금속공업(주)를 설립하게 된 과정은 배 대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 출신으로 영주종합고등학교 화공과에 다니며 화학분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서울 소재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당시 배 대표는 회사에서 생산, 영업, 총무 등 다양한 분야의 중책을 맡으며 실적을 인정받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다니던 회사는 부도를 맞았다. 그 때만 하더라도 아직 군특례 근무 기간이 10개월 여 남았을 때였다. 그는 창원 소재 업체에서 10개월 남은 근무를 마치고, 부도가 났던 업체의 법정관리인에게 허락을 받은 뒤 회사 한 켠 30여 평의 공간을 사용해 그의 첫 회사인 명일금속을 창업하게 되었다. 뒤이어 실무만이 아니라 이론이 뒷받침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배 대표는 35세의 나이에 인천 재능대학교에서 전기도금기능사와 특수도금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이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편입해 졸업하고 한국산업기술대학원을 거쳐 대한민국 도금기능장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 그는 “도금 역시 표면처리의 일종이다. 도금기능장에 이어 2007년 대한민국 제1호 표면처리 명장, 2012년 대한민국 산업포장 수상 등 여러 분야에서 인정받게 되었다”라고 회상했다.

순금 99.9%로 도금한 황금칼, 위생과 품질 동시에 해결해
합덕제철고등학교, 경기과학대 등에서 후학 양성 활발히 나서
이와 함께 배 대표는 (주)BMJ를 통해 순금 생활선물용품 브랜드인 ‘골드마이스터(Gold Meister)’를 런칭하기도 했다. 그는 “칼이라는 것은 요리의 시작이며, 그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금속 관련 기술이 부족했던 예전의 칼들은 아무래도 처리 상태가 좋지 않아 쉽게 녹이 슬었다. 그렇게 되면 음식에 쇠 맛이 배어나오게 되고 전체적인 음식의 질을 떨어트린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명품 칼을 개발한 것이 골드마이스터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마스커스 69겹의 적충소재를 사용하여 고온, 심냉 열처리 후 고도의 연마 기술과 가공 노하우를 접목한 ‘불멸의 황금칼’은 배 대표가 야심차게 선보인 황금칼 제품 중 하나다. 티타늄 순금도금과 친환경나노 항균처리 신기술이 결합되어 각종 세균으로부터 안전하며, 이온도금 기법을 적용하여 오랫동안 사용해도 아름다운 색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엘리 웨이브 중식도, 지엘리 주방칼 세트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가위, 도자기, 술잔, 식기세트 등의 주방용품, 각종 생활용품과 인테리어소품 등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모두 순도 99.9%의 순금을 사용하여 명장의 기품을 전하는 선물용품이나 혼수용품 등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한편 배 대표는 국내 표면처리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후학 양성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그는 경기과학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표면처리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당진 소재 마이스터고인 합덕제철고등학교에서 표면처리 관련 기술을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쳐주고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까지 다양한 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그는 “표면처리 분야는 3D 업종으로 취급을 받아 젊은 인력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60대 이상의 고령 인력이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 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뿌리산업의 핵심인 표면처리를 후세에 전하고 더욱 널리 부흥시킬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 그의 행보가 더욱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밝은 미래를 거듭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