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서준 부스를 방문한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해양수산 기술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 투자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18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FESTIVAL & 투자박람회'는 해양수산부 주최, 해양수산과학기술부(KIMST),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행사로서 산학연간 기술정보 교류를 통한 신시장 창출기회를 제공하고 해양수산 R&D 성과의 거래 촉진 및 사업화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海답의 바다,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투자 유치와 기술사업화를 희망하는 200여개 해양수산 기업과 60여개의 투자기관, 관련 과학기술 연구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2015년에 설립된 지식재산연구 기업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해양 부문의 신재생 에너지를 연구하고 있는 (주)서준(대표 정민시)은 유속의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의 조류와 해류에 있어 저속에도 활용 가능한 유체발전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조류발전 고효율 블레이드를 선보인 정 대표는 "가변형 블레이드는 기존의 고정형날개 개념을 탈피한 신개념 방식으로 효율성만 확인 된다면 국제적으로 높은가치와 친환경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류 및 해류 발전은 하루 24시간 규칙적으로 지속되어 예측 가능한 풍부한 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한 축이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기존 발전 방식은 블레이드의 저항력 일부만을 발전에 필요한 회전력으로 변환하므로 나머지 전체의 유속 저항을 받아내야 하는 구조물 크기는 커지고 발전 경제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주)서준 정민시 대표는 대기 중에 최적화된 기존 고정형 날개 구조가 대기보다 높은 비중의 수중에서 저항이 더 크게 발생하는 점을 발견하여 조류의 반대방향에서 자동으로 최소 저항면으로 기울어지는 가변형 날개를 개발했다. 정 대표는 "블레이드가 발전에 필요한 회전 저항 이외에 수중에서 받는 전체 유체 저항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구조물의 규모와 시공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선점하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주)서준의 부스에서 블레이드를 살펴본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역시 조류발전의 잠재적 가치와 함께, 가변형 블레이드가 가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구조에 관심을 드러냈다.

(주)서준의 조류발전 고효율 블레이드가 자체 실험 결과대로만 울돌목과 시화호에서 성공한다면 향후 이 기술은 대한민국이 해양발전 선도국으로 도약하여 해양 강국의 시대를 열어갈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저속의 해류 및 조류에서도 이같은 발전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의 특수성인 삼면의 바다를 활용하여 24시간 지속발전가능한 신재생에너지 대전화의 키를 쥐게 되는 셈이다. 우리가 직면한 대체 에너지 확보, 미세먼지 문제, 조선업의 위기, 제조업의 침체 우려까지 씻어버릴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