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회사법인 (주)자연향기 권자연 대표

경남 하동은 전남 광양, 순천과 함께 매실의 3대 주산지로 손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동 매실은 친환경재배를 특화시키고 각종 가공 상품개발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하동은 매실을 중심으로 한 6차 산업화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하동의 대표 특산품인 매실뿐만 아니라 대봉감 등 하동의 특산품으로 만든 다양한 가공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하동을 알리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자연향기(이하 자연향기, www.bigfood.co.kr) 권자연 대표를 만나보았다.

고향인 하동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다
과거 서울에서 남편과 김 공장을 운영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권자연 대표. 하지만 김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보험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하루아침에 무일푼으로 고향인 하동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지인이 보험설계 일을 하고 있었는데 공장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 찰나에 지인의 교통사고로 보험 가입이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하필 그 시기에 화재가 발생해 보험금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과 원망도 많이 했지만 하늘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정리한 후 고향인 하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막상 고향으로 오기는 했지만 김 가공하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기에 고향 하동의 특산품인 매실을 수매해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온라인을 통해 매실 판매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문량이 폭주했고 한 달에 10t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자, 결국 공급과 유통의 문제점으로 인해 1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보면서 온라인 판매를 그만두게 되었다. “무작정 매실 수매를 해 온라인으로 판매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양의 주문으로 인해 결국 판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억 원이라는 엄청남 금액을 손해 봤지만 인생 경험의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위해 매실 수매를 했지만 판매를 할 수 없어 공장에 방치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놔둔 매실이 자연스럽게 익어 황매실이 되었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매실을 이용한 가공 식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두 번의 사업실패를 겪은 뒤 권 대표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매실 가공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늘이 준 선물, 매실
“예로부터 매실은 천연건강식품으로 분류돼 약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매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면서 식중독 예방, 체질개선, 간장 보호 및 간 기능 향상은 물론 해독작용 및 소화불량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매실에는 천연 구연산이 많아 젖산 등의 피로물질을 탄산가스나 물로 분해하여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중독, 설사, 변비 등에도 효과가 있고 강한 해독과 강한 해독과 살균작용을 하는 카테킨산이 들어있어 이질균, 장티푸스균, 대장균, 비브리오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는 항균작용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혈액이 노폐물로 더러워지거나 혈관 벽에 찌꺼기가 쌓이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성인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매실에는 혈액을 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매실의 좋은 성분을 극대화시킨 자연향기에서는 황매실, 매실발효액, 매실엑기스 등 매실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동의 특산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터
현재 자연향기에서는 하동에서 생산되는 매실과 과일 등 30여종이 넘는 제품을 직접 가공,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깨끗한 원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하나씩 생산하다 보니 30여 가지가 넘는 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하는 권 대표는 매실발효액, 권여사 쑥차, 감식초, 녹차식초, 녹차, 쑥차, 비트차, 우엉차, 된장, 고추장, 간장, 대봉감 말랭이, 하동녹차 명란 맛김, 김부각 등 명란 맛김을 제외한 모든 제품들을 권자연 대표가 직접 생산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동의 대표 특산품인 녹차를 이용해 개발한 ‘하동녹차 명란맛김’은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인천공항 제2청사 면세점에 입점,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동녹차 명란맛김은 하동의 대표적 특산품인 녹차와 고유의 식감을 살린 명란젓을 접목해 다년간의 레시피 개발을 통하여 만들어진 자연향기의 획기적인 제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특히 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찾을 정도로 맛과 영양 부분 모두 인정을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러한 권자연 대표의 남다른 노력으로 자연향기는 ISO 22000을 비롯해 ISO 14001, ISO 9001등 특허기술 인증도 받았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지만 식품은 창조적인 발상이 절대적입니다. 다르고 특별하고 좋아야 합니다. 품질은 물론이고 디자인 하나까지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아야 합니다. 여러 분야들이 있지만 특히 농산품 분야는 절대적인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권 대표가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품질과 디자인이다. 이에 그는 자신의 성을 딴 ‘권여사의 시골요리’라는 브랜드 네임을 이용해 시골의 정겨운 이미지와 넉넉한 이미지를 부각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기업은 어느 누구만 잘 해서는 큰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함께 하는 동료와 지역민들이 상생 발전할 때 비로소 자연향기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빠르게 다가갈 때 자연향기의 모든 제품이 소비자들에 의해 선택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는 권자연 대표. KBS 6시 내고향, MBC 리얼스토리 눈 등 다양한 방송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그럴수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한다. 농업회사법인 (주)자연향기 권자연 대표의 바람처럼, 이들이 보다 다양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하동의 대표적인 바른 먹거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