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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못한 아기의 영혼 ‘태아영가 천도도량’으로 참회와 구제해‘아가야 미안하다’라는 제목의 저서 집필하고 있어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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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8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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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야 할 수많은 생명들이 어둠 속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사라지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낙태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아이를 낙태하게 되면 그것이 향후 부모의 인생에 영향을 미쳐 아이의 원결을 통해 크고 작은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율스님은 말한다.

아기의 원결로 죄를 얻게 되는 부모를 위해 천도제 나서
스님은 어린 시절부터 병을 얻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동네 절을 다니고는 했는데 부처님의 도량에 따라 어느 날 병이 씻은 듯이 치유되었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출가를 결심했다. 서울 중곡동에 포교당을 열고 불자들을 맞던 어느 날, 뱃속의 아기를 잃고 고통에 시달리던 불자의 이야기를 듣고 금강경 기도에 매달리게 되면서 스님에게 지금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스님은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은 그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를 잃은 아기의 마음 역시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공양을 드릴 수 있게 해주고, 또 참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저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태아영가 천도제를 본격적으로 지내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불가에서는 기본적으로 살생을 금하고 있다.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생명을 앗아간 것이기에 낙태 역시 심각한 죄악에 속한다. 스님이 태아영가 천도제에 나서게 된 것 역시 태어나지 못한 아기들에게 죄를 짓는 낙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아기의 원결로 죄를 얻게 되는 수많은 중생들을 천도제를 통해 구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남양주시에 위치한 구담사자모암에서 이제껏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낙태된 생명을 달래주는 태아영가를 천도공양하여 고통 받는 아가의 영혼을 제도하여 하루 속히 다음 생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염원하고 있는 지율 주지스님은 태아영가를 통해 부처님의 경전 속 진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와 함께 포교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태아영가 천도도량’을 만들고 가꾸면서 아기들의 떠도는 영혼을 제도해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구담자모암은 태아영가와 천도도량, 엄마아빠 참회도량을 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두운 곳에서 사라진 영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도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참회를 하며 부모의 마음을 위안해주고 있는 구담사 자모암 주지 지율스님은 “인간의 업이라는 것은 벗어날 수 없다. 태아를 지우는 낙태 역시 부모의 인연을 강제로 끊는 행위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업으로 쌓여 좋지 않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낙태에는 종교가 따로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종교를 믿고 있지만 낙태한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에 절을 찾은 한 손님의 사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태아영가(胎兒靈駕)는 유산이나 낙태로 바깥세상을 보지 못하고 흘러가 버린 아기들의 영혼을 일컫는 말이다. 구담사자모암 법당에는 아기와 엄마 아빠들의 사연을 담고 있는 수백여 개의 아기 동자 조각상과 함께 '아가야 미안하다'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 이를 보면 25년 동안 스님은 태아영가에 대해 경전으로 공부한 결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고 있다. 하물며 스님은 짐승들도 자기 새끼를 소중히 여기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사람으로서 아기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낙태를 하게 되었다면, 아기의 영을 달래주고, 그 아기의 영혼이 떠돌지 않게 보듬어 안아주어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한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부모로 인하여 죽음을 당했기 때문에 연혼의 낙태하는 순간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 줄 몰라 방황한다고 했다.
아기의 영혼은 부모의 인연에 이끌려서 모태에 머문 때마다 엄마, 아빠 모정의 자비에도 등 돌림을 당하고 말았다. 세상 밖에 나오려고 할 때 몸부림치면서“아빠 도와줘, 엄마 살려줘”하고 소리 질렀지만 결국 어둠 속에서 사라져 버려 헤매는 영(靈)이 되어 의지해야 할 몸을 잃고 나는 허공에 떠도는 작은 영혼이 되어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방랑객이 된 것이다. 스님은 “태아의 영혼을 가슴에 멍들게 하고 원결을 만든 부모의 죄가 얼마나 무섭고, 또한 부모와 자식은 전생에 몇 겁 생 동안 깊은 인연으로 만나 태어나야 할 자식을 어둠에 사라지게 만든 어리석음은 부모였음을 깨닫게 하였다. 인연에 있어 가장 소중하고 귀한 선물을 준 것이 생명이고 자식이다. 자식을 보며 사랑스럽고 대견하고 때로는 속상하지만 그 자식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활동력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간 과거에 그 생명을 존귀함을 느끼지 않은 채 낙태라는 두 글자가 슬프게 만드는 것이다”라며 “만약 복이 엷은 자라면 반드시 비천한 집안에 태어나니, 그가 죽을 때와 태(胎)에 들어갈 때는 문득 온갖 요란한 소리를 들으며, 아울러 눈으로는 대나무와 갈대가 우거진 총림과 같은 험악한 곳에 들어감을 망령되이 보게 되며 아이는 주변에 나쁜 환경을 보고 인식하여 부모의 태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수하고 악행의 습만 가지게 된다. 만약 복이 많은 자라면 반드시 존귀한 집안에 태어나니, 적정한 경계를 보거나 혹은 아름답고 미묘하여 뜻에 맞는 소리를 들으며, 아울러 스스로 궁전 등에 올라서 뜻이 서로 나타남을 망령되이 보게 되어 성격이 온수하고 자기 일에 수순이 잘 따르고 반항하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아름다운 가정의 성 문화가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를 보호하는 수호신인 ‘귀자모신’ 모셔
일본 등 해외에서도 천도제 위해 스님 찾아

스님은 또 태아영가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우연히 일본의 ‘수자(水子)영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수자의 ‘수(水)’ 자는 엄마의 양수나 아이를 강가에 버리기 때문에 아이가 강가에 나와 모래성을 쌓으면서 일본의 고어로 사산아나 유산아 등 제대로 태어나지 못한 상태의 아기나 태아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수자령은 경전 단어가 아니라 일본에서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우리는 태아영가라는 말로 개념을 다시 정립하기 시작했고 그 단어를 써야 한다고 스님은 이야기한다.
어린 태아의 영혼들은 부모로 인하여 죽음을 당하여 강가에 버려졌기 때문에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고 있는 삼도천을 건너 불계에 가고 싶어도 부모의 천도공양 없이는 그 다음 생에 만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태아영혼들은 추운 강가의 모래밭에 모여서 “아버지 그립다, 어머니 그립다”면서 울고 있는 소리가 슬픔이 뼈를 깎는 것만 같았다. 그 아가의 영혼들은 모래밭의 돌을 모아서 회향 탑을 쌓는다. 한 층은 아버지를 위해서 또 한 층은 어머니를 위해서 또 한 층은 형제들을 위해서 회향 탑을 쌓으면서 부모, 형제를 기다리지만 밤이 되면 어느덧 지옥의 나찰귀신(귀자모신)이 찾아와 밤새도록 쌓아 올린 탑을 무너뜨려 버린다. 태아영가의 영혼은 부모의 인연 공덕으로 삼도천 강 건너 꽃밭에서 행복하게 뛰어놀며 사람 몸으로 태어나기를 염원하고 있다.
스님은 세상에 참회하며 죄를 소멸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태아를 살해함으로 되어 있어 이 악업의 죄는 소멸하기가 어렵다고 설하였다. 중절의 과보는 현세에는 중병을 않고 수명이 짧아지며, 죽은 뒤에는 지옥에서 어려운 고통을 받으며, 내세의 여러 겁을 괴로움에 시달린다고 하여 인공임신중절은 그 과보가 대단히 무서움을 강조한다.
지율스님은 1993년부터 태아영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금강경을 30독씩 외우며 전국 각지의 산을 돌았고 3,000배 기도를 하면서 무릎 관절이 닳아 없어지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고통 속에서도 스님은 끊임없는 수행을 이어갔다. 고행 끝에 태아영가의 진리를 깨우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귀자모신’을 모시고 태아영가를 위한 사찰을 만들어가기에 이르렀다. 귀자모신은 본래 대지의 열매를 주관하는 신이었으나 원을 품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잡아먹는 식인귀가 되었다. 그러나 석가가 그의 악행을 꾸짖자 개심하고 불교의 수호신이 되었는데, 불교에서는 귀자모신을 아이를 보호하는 자비의 어머니로 모시고 있다. 그렇기에 구담사 자모암에서 처음으로 귀자모신을 모시게 된 것에는 스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스님은 “일반적으로 3~4개월까지는 생명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불교에서는 남녀가 성행위를 한 바로 그 순간 생명이 태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중유(中有)가 존재하고 있다가 인연이 맞는 부모를 발견하면 그 안으로 들어가 어머니의 태 안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갈라람’이라고 부르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태어나는 것 역시 전생의 업과 관련이 있는 것이므로 낙태를 하게 되면 현생에 업을 지게 된다는 것이며, 한 번 낙태를 하게 되면 쉽게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 것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가야 미안하다’라는 제목의 저서 집필 중
“바르게 자라날 아이들 더욱 많아지기 바란다”

구담사 자모암에서는 1년에 3번(3월, 6월, 9월)에 태아영가 천도제를 진행하고 있다. 태어나지 못하고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아기들의 영혼을 위로하면서 엄마 아빠의 악업을 덜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천도제는 죄의식을 씻어내고 현재의 삶을 가로막는 것들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님은 “낙태하였다고 무조건 장애를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자기의 업에 있어서 받고 안 받는 차이다. 아무 탈 없이 지내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은 어째서 탈이 없을까? 그 까닭은 잘 모르겠으나 현실적으로 영장현상이 본인은 물론 그 주변의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 그러나 잘 조사해 보면 그 사람이 아무 탈이 없는 것이 아니라, 탈이 있어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탈이 나는 것은 그 어머니나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 남자가 탈이 없더라도 형제․자매 또는 그 육친관계에 있는 사람이 받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남자 쪽에 심하지 않은 탈이 났을 때는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따라서 탈이 없는 사람도 꽤 있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정말 아무 탈이 없느냐 하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탈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본인은 물론 주위에도 아무 탈이 없다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율스님은 과거 낙태 관련 공청회에도 참여하며 직접 목소리를 냈을 정도로 이 분야에 대단히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낙태를 하는 부모나 미혼모 등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은 지자체나 정부에서 할 일이라 보고, 스님은 떠나간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자신의 역할에 조금 더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의 바람이다. 이에 스님은 ‘아가야 미안하다’라는 제목의 동영상 음반을 출시하여 고통 받은 아이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을 담아내었으며, 또한 같은 제목의 책을 집필하여 사람들에게 아이의 소중함을 알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업보를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시했다.
끝으로 스님은 구담사 자모암을 찾아온 한 신도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얼마 전 도반 스님이 신도님을 모시고 왔다. 어떻게 지내냐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하는데 실은 이 보살 때문에 왔다고 한다. 이 보살님의 아들을 위해 조상 천도재도 해보았지만 아이는 더 난폭하고 학교를 안가고 이제는 퇴학 직전이라고 한다. 그 아들은 신기하게도 대문밖에 나가면 활발하고 성격이 좋은데 왜 현관을 나가지 못하고 학교까지 못가는 것일까? 결국 태아의 영혼의 원결이라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온 것이었다. 기도해 보니 부부의 금실은 너무 애절하게 좋은 사이였는데,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이를 가져 낙태한 것이었다. 늦게라도 태어나야 할 인연이 있어 늦게 생명이 되어 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부모로 하여금 낙태되었음에 악연이 되어 아들에게 장애를 일으킨 것이다. 기도 후 폭언은 없어지고 자신의 일을 다시 도전하고 되찾는 길을 가고 있다”
스님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각 개인의 자유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생의 업을 통해 많은 것이 결정된다. 또 부처님께서도 좋은 환경을 보고 나온 아이는 부드럽고 유순하고 총명한 성격을 타고나게 되고, 어지럽고 나쁜 환경을 보고 나온 아이는 그 반대의 성격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하신 바 있는데, 이를 지키고 아이에게 행복한 미래를 안겨주는 것 역시 부모로서 가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종교를 떠나 바르게 자라날 아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의 행보를 이어온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미래를 예비하는 참된 스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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