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블런 윤성용 대표

최근 시장의 트렌드는 맞춤형 제품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수많은 제품들로는 각양각색으로 변화해가는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다. 자신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최근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가죽공방에서 수학하고 최근 핸드메이드 가죽공방 ‘언블런’을 오픈한 윤성용 대표는 ‘아직 피지 않은 꽃’이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네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제품의 우수한 품질은 물론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을 개발하여, 한 명 한 명의 소비자들과 만나서야 비로소 한 송이의 완성된 꽃이 되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다.

핸드메이드 가죽공예의 가치를 높이는 트렌드리더 ‘언블런’
가죽공예에 대한 엄격한 철학 갖춘 장인의 가치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언블런은 핸드메이드 가죽공예 클래스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이자 핸드메이드 가죽공예 전문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윤성용 대표는 일본에서 5년 동안 유학하며 디테일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일본식 가죽공예를 배운 실력자다. 윤 대표는 “저는 원래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일본 유학 중 계속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우연히 가죽공예를 일일 체험으로 접해 매력을 느꼈고, 가죽공예를 진로로 삼게 되었다.”라며 “이 과정에서 현재 스승님이신 일본 사이타마현 마이 레더 크래프트의 마유미 콘노 선생님의 제자로 들어가게 됐고, 귀국 후 공방 오픈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공방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핸드메이드의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언블런의 제품은 클러치, 토트백 등 가방에서부터 머니클립, 장지갑, 반지갑 등의 지갑, 가죽 소재의 각종 밴드 제품과 안경집, 컵받침 등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문제작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앞치마(에이프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언블런의 제품에서는 단단하게 맞춰 떨어지는 가죽 특유의 세련됨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선택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자 하는 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윤 대표는 매일 가죽 판매장을 방문해 양질의 가죽을 둘러보고 직원회의를 중시하는 등 가죽공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식물성 약품을 사용하여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 등 좋은 품질의 재료로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보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

가죽공예의 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배울 수 있어
최근 신설동에 2호점 오픈해
최근 언블런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가죽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과정을 직접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에게 개인의 취미생활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바쁘고 피곤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각광받는 취미생활 중 하나가 원데이 클래스다. 원데이 클래스란 말 그대로 하루 몇 시간 동안 일회성으로 이뤄지는 수업을 말하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체험 활동을 직접 선택해 배워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16년 처음 오픈한 언블런은 SNS,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고 그 결과 현재 60명의 대규모 수강생을 교육하는 대표적인 가죽공방이 됐다.
언블런 가죽공방의 가죽공예 클래스는 대학생, 예비 창업주,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일일체험, 취미반, 기초·중급반, 전문가반, 자유반 등에서 1:1 혹은 1:2의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언블런은 수강생들에게 도구 연마부터 제작, 디자인, 재단,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품 완성에 목적을 둔 급급한 수업을 하지 않고 직접 제품의 패턴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이들만의 차별화된 지점이다.
윤 대표는 “가죽공예는 손 기술이 중요하다. 공방 창업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기술을 배워야 한다. 향후 가죽공방 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금도 플리마켓을 열어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관 및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최근 동대문구 신설동에 2호점을 오픈하기도 한 언블런은 일본에서 수입해 온 가죽공예 도구를 판매하고, 핸드메이드 및 공예를 소개하는 잡지 제작, 다수의 플리마켓에 참여해 가죽공예를 홍보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