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영현’ 남영현 대표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다. K-POP을 필두로 드라마,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한복이 외국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리고, 세계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자신들의 작품 속에 디자인하고 있다. 하지만 한복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는 약간 복잡하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아름다운 한복이지만 일상복으로서의 활용은 아쉽다. 이런 이유로 한복은 특별한날이 아니면 착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복 브랜드 ‘더 영현’의 남영현 대표는 이러한 한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실용적이고 캐주얼한 한복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더 영현’의 디자이너 겸 제작자이다.

캐주얼 한복 브랜드 ‘더 영현’, 누구나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어
비싸고 불편한 옷이 아닌 합리적이면서 편안한 한복으로 거듭나다
경남 창원시 봉곡동의 어느 골목, 한쪽 구석진 곳에 남영현 대표의 브랜드 ‘더 영현’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옷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남 대표의 개인 디자인실이다. 남 대표는 의류의 판매보다는 상품을 디자인하고 가볍게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골목 안 조용한 곳을 찾았다. 더 영현은 소매 판매가 아닌 수출 및 대량제작을 위한 브랜드로서 이곳은 남 대표 개인 작업실이다.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했던 남 대표의 취미는 자동차 디자인이었다.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던 중 잦은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사업을 접고 매일 디자인 공부에 매진했다. 남 대표 주변에는 고마운 지인들이 많았다. 남 대표가 한복 디자이너로 다시 일어서기까지는 주변인들의 응원과 도움이 많은 힘이 되었다고 한다.
더 영현의 옷은 한복이라기보다는 캐주얼 의류에 가깝다. 남 대표는 한복이 특별한 날을 위한 행사용 옷이 아닌 일상복으로 자리 잡기 위해 모든 연령대의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현대 의상의 패턴을 과감히 적용하는 것은 물론 면, 폴리에스터 등 실용 소재 사용의 확대 및 개발에 나서고 있다. 남 대표는 “한복이 비싸고 불편한 옷이 아닌 합리적이면서 편안한 옷으로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다. 더 영현의 옷은 한복의 아름다움은 살리고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살린 캐주얼 의류라는 표현이 가장 적당할 것이다. 한복은 편하게 입기에는 부담이 있는 옷이었다. 더 영현에서는 그러한 부담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라고 언급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에게 사랑받아
‘더 영현’을 통해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것
한복의 멋을 살린 간편한 반팔 면 티셔츠부터 땅콩의 곡선을 따라 디자인한 땅콩바지, 한복을 개량한 주름치마,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문양을 담은 여성용 부츠 등, 그의 디자인실 쇼윈도에 전시된 개성 넘치는 의류와 장신구들은 한적한 골목길을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적이 뜸한 곳에 위치한 정식매장이 아닌 디자인실임에도, 전시된 남 대표의 작품에 이끌려 매장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가의 옷을 주문하고 구입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한복의 아름다움에 남 대표의 개성이 녹아든 옷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에게 강하게 ‘더 영현’ 이라는 브랜드를 어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남 대표의 노력이 또 다른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남 대표가 디자인한 ‘더 영현’의 제품들이 코트라를 통해 동남아 국가로 수출될 예정이다.
더 영현 브랜드의 마크는 사람의 눈동자를 나타낸다. 소비자를 투명하고 진실 되게 바라본다는 의미다. 남 대표의 바람은 원대하면서도 크지 않다. 먼저 자신을 응원하고 지원해준 주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갚고 싶다고 한다. 또한 더 영현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성공 후에는 사회에 모든 것을 환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마지막으로 “제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서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가장 먼저 그들의 은혜를 갚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더 영현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삼성은 전자 제품으로 세계 최고 회사의 반열에 올랐다. 더 영현을 세계 최고의 의류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또한 더 영현을 통해서 자랑스런 한국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