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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선다.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5차전 경기가 열린다.

두산은 전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웠지만 8회 초 불펜진이 대거 9실점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피로 누적, 컨디션 저하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자칫하면 연패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연패 위기를 막기 위해 유희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유희관은 올 시즌 22경기(21선발) 6승 8패 평균자책점 7.24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두산의 선발진에 합류했던 2013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이고, 직전 등판이었던 8월 12일 롯데전에서는 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앞서 보여왔던 정확한 제구력을 되찾아야 하고,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멘탈을 바로잡아야지만 우리가 알던 유희관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휴식기간에 펼쳐졌던 서머리그에서 화성 히어로즈(넥센 2군)을 상대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그동안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했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무엇보다 두산의 수비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유희관의 칼날 같은 제구력이 회복된다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유희관이 KIA를 상대로 제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