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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정의당이 12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이유로 대정부 질문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정기국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자유한국당을 향해 "오지랖을 부린다."라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 일정 때문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는다면 이는 청와대가 판단하고 국회에 정식 요청하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대 대변인은 "보수야당은 이미 남북정상회담에 당 대표 동행 제안을 거부했고 문희상 국회의장 또한 방북하지 않겠다고 했다."라면서 "국회 일정이 충분히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상 22일까지는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라며 "정상회담은 지난 9월 6일 결정된 사안이고 청문회 일정은 그 이후에 합의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국회 일정이 결정된 만큼 정상회담은 정상회담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일정을 소화하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김종대 대변인은 "한국당은 오지랖을 부리기 전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한다."라며 "7월 합의한 대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명단이나 제출하라"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이유로 정기국회 일정을 미뤄야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족사적 대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기국회 일정으로 민족사적 대의가 빛을 보지 못하면 안 되고, 민족사적 대의에 가려 정기국회가 흐지부지 사라져서도 안 될 것"이라고 이러한 의견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바른미래당도 자유한국당과 같은 의견을 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이 국내를 떠나는 상황에서 국무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