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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요르단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월드컵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 홀에서 2019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1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은 전준범(상무),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 이정현(KCC), 이승현(상무), 김선형(SK)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4-11로 요르단에게 끌려가며 힘든 싸움을 펼쳤다. 이승현과 라건아가 번갈아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결국 1쿼터를 17-18로 마쳤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라건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교체 투입된 박찬희가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2-18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요르단의 계속 추격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힘든 승부에도 한국은 35-32로 2쿼터를 종료했다.

한국은 3쿼터를 이정현과 라건아의 활약을 앞세워 59-57로 마감했고, 이어진 4쿼터에서 또다시 이정현이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결국 86-75로 요르단을 꺾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 논란으로 허재 감독이 사퇴하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에 놓였던 상황이었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2차 예선은 1차 예선 성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간다. 한국은 1차 예선에서 중국, 뉴질랜드 등과 경쟁해 4승 2패를 기록했고, 오늘 승리로 5승 2패가 되면서 1위 뉴질랜드(6승 1패)에 이어 2위로 등극했다.

한국은 2차 예선 조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E조에서는 6개국이 경쟁하지만 중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사실상 5개 나라가 3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이날 한국은 라건아의 맹활약이 빛을 발했다. 라건아는 30득점 7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이정현이 15득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 이승현이 12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은 1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와의 홈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