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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으로 미래를 엿보다!’사단법인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오정훈 회장 인터뷰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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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8  18: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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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파워코리아데일리] 지윤석 기자 = 흔히, 진로교육을 이야기할 때, 어른들이 지향하는 방향은 어떤 곳일까. 아마도 자아실현, 사회환원, 개인적성취 등 다양한 부분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지면을 통해, 우리 모두 조금은 솔직해져보자. 당장의 미래에 대하여 부모인 누군가들은, 현직 교육자들은, 심지어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성공을 위한 상급학교 진학만을 급급히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지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경험과 반성, 차가운 현실을 운운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시선은 당연히 진정한 진로교육 실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오정훈 회장 역시 이러한 시각에 동의하며 ‘그런 방향으로 교육이 지속된다면 진정한 교육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 회장은 “특히, 체육계열을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공부는 조금 힘들 것 같으니, 체대입시를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상관없이 차선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에 체육 계열 선택에 대한 자존감이 낮고 대학 졸업 후에 어떤 진로나 직업을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보다 수단적 가치에 표면화되어 스포츠의 가치 폄하와 체육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그동안 선입견과 편견으로 고착화된 운동과 공부의 이분법적 인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사단법인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오정훈 회장

공부의 반의어는 운동? 더 이상은 NO!
“물론 직업의 종류와 그에 필요한 역량에 대한 안내, 학교 성적에 기초한 학과정보 및 입시전형별 지도와 같은 모든 부분을 오로지 공교육이 떠안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는 체육진로교육을 ‘체육을 통한 행복찾기’라고 정의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교육과 공유의 플랫폼이 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따라서 체육 및 스포츠라는 교육적 내용과 방법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밖에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마도 ‘체육과 관련된 직업정보, 체육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진학관련자료 제공’정도만을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협회는 체육을 위한 진로교육을 지양하고 체육을 통한 진로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체육의 수단적 가치가 아니라 본질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저는 누구나 체육 및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이해하고 관련 직업을 탐색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미래의 직업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체험적 성장의 과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체육진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육진로교육은 체육을 통한 행복 찾기 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로에 있어, 행복을 말한다면 간단하게 흥미와 적성이 있고 잘할 수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능력에 필요한 필요충분요건을 갖추는 것 등을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오 회장이 말하는 협회의 진정한 이상향은 체육을 통해, 미래사회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역량을 다양하게 키워주는 것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오랜 시간, 체육인으로 살아온 저로서는 단기적 성공이 아닌 성장과 배움이 있는 체험적 지혜를 얻는데 체육 및 스포츠만한 것이 없다는, 체육 및 스포츠가 매우 유용한 교육 내용이자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스포츠에 한정시켜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기 위함은 아닙니다. 일종의 프리즘으로서, 체육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지혜를 키워주고 싶은 것이죠. 단지 체육을 전공하려는 학생들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체육을 통한 행복교육을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까지 확대하여 도움을 주고 싶은 것입니다. 학생과 성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체육을 통한 행복찾기 경험을 제공하고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오 회장은 결국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단지 지식이 아닌 체험을 통해 얻어지는 체험적 지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으로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며 따라서 공부라는 말보다는 학습이라는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즉, 공부가 해야만 하는 대상이라고 한다면 학습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스스로가 보완하고 채워가야한다는 것이 오 회장의 의견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체육은 몸이나 신체활동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또 다른 형태의 학습인 것이다. 더 이상, 공부의 반의어가 아닌 것이다.

 

   
 

스포츠가 품고 있는 가치,
다양한 활동으로 공감 폭 넓힐 것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의 진로가 부모에 의해 선택되고 결정되는 편이고 학생선수의 경우 감독 또는 코치에 의해 결정되는 편입니다. 체육진로교육은 체육 계열 상급학교 진학지도가 아니라 체육 및 스포츠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적성과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기초로 직업을 탐색하고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강이나 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상시적인 소통과 공감이 이뤄질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스포츠 창의 인성 진로체험관 건립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는 체육진로교육지도자 1,2,3급(교육부 승인)과 스포츠창직지도자 1,2,3급(문체부 승인)을 시행하고 과정의 연수와 검정시험을 주관하여 체육진로교육 지도자 육성과 역량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영화를 활용한 ‘체육 창의․인성․진로교육 매뉴얼’, ‘체육! 융합으로 창의를 품다’ ‘체육계열 직업정보 워크북을 개발․제작하는 등, 체육 및 스포츠를 매개로 다양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체육진로교육 페스티벌’, ‘스포츠와 함께 떠나는 진로캠프’ 등의 다양한 행사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라는 콘텐츠에 창의적 아이디어의 결합을 통해 사회․경제적 부가가치와 새로운 직무 또는 직업을 창출하는 과정 및 활동인 ‘스포츠 창직’의 일반화와 확산에 협회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특징지어지는 미래 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육진로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융합의 시대. 스포츠인들 역시 다른 분야에 대한 치열한 연구와 학습은 곧 필수다. 오 회장은 체육인들이 체육이라는 전문적 학습역량 외에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면 직업 선택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이고 체육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어 일자리 또한 더욱 다양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스포츠에 내재화된 가치를 비롯, 유무형의 가치는 대중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궁무진하기에, 끊임없는 학습과 역량개발이 이뤄진다면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체육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그렇습니다. 요즘도 경기장에서 아이들이 유니폼을 입고 시합하는 장면을 지켜보면 모두가 멋있고 예뻐요. 우리 아이들 모두 스포츠에 대단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스포츠맨쉽을 발휘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경기장 안에서의 스포츠맨쉽이 일상생활 속으로 전이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과거, 중고등학교 체육교사로 활동하며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자신감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 같은 직업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살았습니다. 또한, 일등보다 아름다운 패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지고도 행복할 수 있는 경험은 많이 해볼수록 훗날 실패의 아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힘이 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룰이 있기에 승자의 배려, 패자의 승복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게 스포츠는 부작용이 없는 만병통치약이냐고 묻기도 합니다. 물론 스포츠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와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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