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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K리그1 전남 드래곤즈의 공격수 박준태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후 구단에 알리지 않고 경기 출전에 나선 사실이 5일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박준태는 지난 6월 30일 음주 상태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발생시켰다. 이로 인해 다른 차량과 충돌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문제는 이후 박준태의 후속 조치였다. 박준태는 이 사실을 곧바로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지 않고 비밀을 유지한 채 팀 훈련 소화,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박준태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 1일 1심 재판을 통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박준태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준태는 선고 이틀 전 FA컵 8강전에 나서 팀 승리에 보탠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5일 이 상황을 접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박준태에게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60일간 못하게 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바로 내렸다. 이후 상벌위원회를 통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활동정지 규정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 비위 행위가 있을 시, 단시일 내 징계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것이다.

박준태는 지난 2009년 울산 현대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데뷔 3년 차였던 2011년 인천으로 이적해 23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2014년 군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로 입단해 2016년 24경기 8골 1도움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K리그 통산 158경기 19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전남 구단 측도 박준태의 사고 내용을 이날 오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즉각 팬들에게 사과문을 공개했다.

전남은 "구단 소속 선수로 인해 팬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