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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칼럼] 운동이라는 공부로 얻은 체험적지혜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스포츠창직’에 도전하자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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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5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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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활동으로 창의성 등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키워야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공부’란 행복한 삶을 위한 숙명적인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명문 대학을 가기 위해서도 그렇고 졸업 이후에 좋은 직장을 구하고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려면 높은 ‘학력’과 화려한 ‘스펙(specification)’은 필수가 된지 오래다. 부모님, 선생님이나 누구 할 것 없이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가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밖에 없기에 경쟁을 필연적인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강변하는 편이다. 이러한 강요된 경쟁을 객관화시키고 ‘성공’과 ‘불행’의 결과를 속된 말로 ‘가방끈의 길고 짧음‘으로 예단하려는 학력의 수단화 경향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약화되긴 했지만 ’심리적 학벌주의‘라는 잔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이 요구된다. 즉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학력이 아니라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실제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질적으로 판단하는 역량이 중요한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그의 저서인 <내가 공부하는 이유>에서 ‘공부란 삶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궁극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삶의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운동 및 스포츠 활동은 몸과 신체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교육활동으로서 단순한 지식의 습득 차원을 넘어 체험적 지혜를 얻는 매우 유용한 학습내용이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종목의 학습활동을 예로 들어보자. 공을 드리블 하면서 신체의 역학적 원리를 몸으로 터득하고 머리로 이해하게 된다. 골대 앞에서 슛을 할 것인지 아니면 동료에게 패스를 할 것인지 등, 수없이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면서 판단력을 키우게 되고 동료 및 상대 선수와 몸과 마음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존중과 배려라는 인성을 함양하게 된다. 또한 많은 관중 앞에서 심리적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키우게 되고 아름다운 패배가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는 매우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학습활동인 것이다.

21세기는 변화의 시기,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라 불리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직업 환경의 안정성도 낮아지고 취업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창조’와는 달리 창의성이란 ‘지금까지 만나보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 또는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창의성은 ‘미리 다양하게 학습된 기억이나 경험을 재조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 및 스포츠 활동은 창의성을 신장하는데 있어, 안성맞춤의 교육내용이자 방법인 것이다.

 

체육진로교육은 진로개발 역량 신장을 통한 행복 찾기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공동체 역량 등 미래 핵심역량의 제고는 진로교육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누군가 “진로교육이 무엇이죠?”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 당황스러워,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막연하지만 “진로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라고 물어본다면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행복한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서요”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일까요?'라는 질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면서 동시에 잘 해낼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답할 수 있다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진로교육이란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꿈)과 잘할 수 있는 것(끼)를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진로의 탐색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일련의 교육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진로교육은 행복 찾기 교육이며 체육진로교육은 체육을 통한 행복 찾기 교육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진로교육 페스티벌 행사로 스포츠로 미래를 상상하고 꿈을 품게 하다

지금까지 말했듯이 스포츠 활동은 체험적 지혜를 얻는 다른 형태의 공부이자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학습활동으로 창의적 사고역량과 공동체 역량 등 미래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진로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가 지난해부터 개최한 체육중점학교 진로교육 페스티벌 행사는 체육계열 진학, 직업, 스포츠창직 영역으로 구분하여 관련체육분야 진로특강, 대학입시 전형별 토크콘서트, IT스포츠융합 디바이스 체험, 브레인 스포츠(Brain sports)체험, 창의코딩 드론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이는 체육 및 스포츠의 가치를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함께 공유하고 상급학교 진학 외에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로탐색과 역량 제고의 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미래사회에 대비한 창의성 기반 체육진로교육의 대안으로서 ‘스포츠창직’의 사례를 보여주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은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창의적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창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스포츠 분야 지도자들의 진로지도역량 강화와 체육 분야 진로 희망 학생들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과 실천적 노력을 기대해 본다.

- 사단법인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오정훈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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