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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이 월드시리즈(WS) 첫 등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인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상대로 2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류현진은 앤
드류 베닌텐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스티브 피어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 말 첫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잰더 보가츠에게 좌측 그린 몬스터를 맞추는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라파엘 디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안 킨슬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재키 브래들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주자 킨슬러가 3루에서 아웃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높은 코스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베츠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베닌텐디를 중견수 뜬공, 피어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4회 말 첫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보가츠와 디버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킨슬러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브래들리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갑작스레 무너졌다. 바스케스와 베츠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베닌텐디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라이언 매드슨을 긴급하게 올렸다.

류현진의 승계주자를 이어받은 매드슨은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J.D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오늘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수 69개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편 다저스는 타선이 단 3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보스턴에 2-4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