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 엔 교육연구소 대표, 서울시 서초마을공동체 김혜원 대표

산업안전보건법 제 31조에 의하면 고용보험을 가입한 사업장은 국가에서 정한 법정의무교육을 매년/매분기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고용노동부 법정의무교육은 5인 이상의 기업체라면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해야 하는 교육이다. 성희롱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 여기에 최근 5월 1인 이상 사업장 모두 장애인인식개선교육까지 총 4가지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미이수시에는 과태료 및 과징금이 부과되며 성희롱예방교육은 교육미실시시 500만 원 이하, 개인정보보호법은 교육을 이수 받지 않은 생태에서 사건 발생시 5억 미만의 큰 금액이 부과된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세한 세부내용까지 아는 곳은 많지 않다. 국가는 왜 이렇게 큰 금액의 과징금을 부과할까? 그만큼 이러한 내용의 교육들이 현장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매일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된 많은 사건·사고들이 보도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사고는 너무 익숙해져 여간해서는 듣고 넘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에 본지에서는 오랫동안 청와대 및 여러 기관에서 활동한 기업교육 전문 강사 ‘브릿지엔’ 대표 김혜원 강사를 만나보았다.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법정의무교육’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살아있는 교육 필요해
여성과 장애인의 사회진출 빠르게 높아져, 성차별과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
브릿지엔 김혜원 대표는 “국가에서 지정한 법정의무교육은 교육생들이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법으로 지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전반의 인식개선이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특히 직장 내 성희롱은 우리나라의 많은 조직 안에서 오랫동안 벌어져 왔습니다. 최근 여성의 사회적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노동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는 발생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투운동을 계기로 올해 교육계 안에서도 성희롱예방교육은 핫이슈가 되기도 했죠. 남·녀 간의 인식의 차이, 세대 간의 차이, 동성 간에도 의도치 않게 발생하거나 가해자와 피해자로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올바른 교육을 통해서 함께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져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도 법정의무교육을 말 그대로 의무적으로만 참여하는 이들이 많다. 김 대표는 듣고 흘리는 교육보다는 살아있는 교육을 강조했다.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도 바뀝니다. 교육 현장에서 보면 모든 직장 내 대부분의 사건·사고는 인식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사고입니다.”라고 언급했다. 2018년 5월 29일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이 새로운 의무교육으로 지정되었다. 국내 한 대학교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조사 장애인고용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금근로장애인의 일자리 차별경험의 여부가 전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직장 내 장애인 근로자의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변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장애인을 대하는 올바른 인식은 자리 잡지 못한 게 현실이다. 김 대표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출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때로는 잘 몰라서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겁부터 먹는 비장애인들도 많고 장애인은 일을 잘 못할 것이다, 사고의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편견 속에, 이어져야 할 고용현장 비율은 더더욱 미비한 현실입니다. 많은 장애인분들을 만나며 인터뷰해보면 비장애인에게 바라는 것은 큰 배려도 아니고 큰 도움도 아니었습니다. 편견 없이 바라봐주는 눈빛이었고 똑같이 성인으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평등한 기회였습니다. 아직 한국사회에서는 장애인과 함께 일하게 되면 내가 대신 뭔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많이 갖고 계십니다. 아니면 나와 다른 부분을 차별의 시선으로 힐끗거리거나 수근대는 듯한 모습으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장애인이 비장애인들에게 바라는 것들을 현실적으로 직시해야 합니다. 아직도 조직 내, 사회 내에서 장애인들이 보이지 않는 많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성인으로서 고용의 일자리가 연결되어 자립하고 인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라고 전했다.

“열정·경험·유쾌” 유쾌함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인식을 변화시키는 교육
내 안의 콘텐츠로 교육생과 강사가 다함께 성장하다
“열정·경험·유쾌” 김혜원 대표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김 대표는 기업교육 강사, 마을공동체 대표 등 투잡도 모자라 한때는 포잡까지 할 정도로 열정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 본인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사례들은 김혜원 대표가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본지 기자가 만난 김 대표는 유쾌하고 쾌활했다. “유쾌하다는 것은 즐겁다는 것이죠. 유쾌함은 주변으로 빠르게 전파됩니다~ 강의를 재미있게 해주세요~라는 요청을 많이들 하시는데 개그맨을 요하는 게 아닌, 우리는 일상 속 공감될 때 ‘맞아맞아~’라며 크게 웃게 되지요~. 제가 지향하는 강의의 색깔입니다. 혼자 떠드는 주입식 강의가 아닌 공감대를 느끼며 웃으며 몰입하는 강의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 속 인터뷰를 들쑤시며 많이 하고 다녀요~ㅋㅋ”
김 대표는 교육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그들의 인식 변화를 꾀하고, 함께 동반성장하는 교육을 꿈꾼다. 김 대표의 교육은 강제성 있는 법정의무교육의 테두리 안에 있지만 내면의 감동을 주는 강의를 한다. 단순히 현실적인 내용의 교육이 아닌 내면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강의로 교육생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이지만 사람 안에 가장 많은 콘텐츠가 있습니다. 김혜원 안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교육생과 강사 모두 성장하는 교육을 꿈꾸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별다방미스타’ 지역네트워크 서초마을공동체, 지역 주민간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
강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파
김혜원 대표는 교육기관에서 상담전문가로 활동 중 강사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강의 중 교육받는 분들의 눈빛이 변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저에게 강의가 가장 큰 매력을 갖고 있는 점입니다. 교육 후 인식의 전환이 되는 교육생들을 볼 때, 끝나고 오셔서 악수를 권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대표는 서초마을공동체 운영진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는 서울시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 주민간의 소통 등을 위한 지역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서초마을공동체는 ‘별다방미스타’에서 확장되어 마을의 굵직한 팀들이 뭉쳐 ‘모두의 거실’이라는 명칭으로 우면동을 중심으로 하여 서초구 전체의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3년째 주민들의 자발적인 서초단오마당 마을축제를 이어가며 지역사회발전과 화합을 도모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족프로그램, 천연화장품 수업, 공동부엌 모임, 숲놀이 체험 등 별다방미스타를 통해 1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역 주민간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 냈다. 작은 모임의 시작이 우면넷을 거쳐 서초구의 네트워크로 정착한 서초마을공동체 모두의거실은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김 대표는 타 지역의 공동체에게도 지속가능한 운영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과 경험에서 나오는 사례들은 현시대의 찾아가는 복지흐름과도 맞물려있어 마을의 현장경험을 갖춘 김 대표가 살아있는 교육을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저의 노하우를 전할 수 있는 강사양성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된말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초기 강사시절 2시간 이상을 밤잠 자지 못하고 매일 강의준비로 연구하고 노력했던 시절, 아들 셋 키우는 워킹맘으로 전전긍긍했던 시절...지금 생각하면 좀 더 강사를 꿈꾸시는 많은 분들에게 나를 브랜딩하는 능력,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능력 있는 강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