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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지난 12일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SK 와이번스(대표이사 류준열)가 새 감독으로 염경엽 단장을 선임했다.

SK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SK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번 시즌까지 팀을 이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언론들과 많은 야구팬들은 염경엽 단장이 SK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바 있다.

SK는 선임 배경에 대해 "스마트(Smart)하고 디테일(Detail)한 야구를 지향하는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적인 야구에 대한 실행력을 포함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하에 여러 후보군 가운데 염경엽 단장을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으로 이적해 활약하다가 2000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 염경엽 감독은 현대 운영팀 과장(프런트)을 거쳐 2007년 현대 수비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LG 트윈스 프런트(스카우트→운영팀장), 2010년 LG 수비코치, 2011년 넥센 히어로즈 주루 겸 작전코치 등을 역임한 후 2013년 넥센 감독으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을 이끌었던 4년 동안 팀을 한차례도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특히 2014년에는 넥센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며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넥센에서 4시즌간 544경기 305승 233패 6무(승률 0.567)의 성적을 만들어냈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잘 다져오신 팀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인천 연고팀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주체인 구단, 선수단,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SK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 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