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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아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 분야에서 다양한 수상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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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3  14: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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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예술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서부터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각종 소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그리고 또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예술의 명맥이 이어져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법 등이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술가들은 세상과 소통하며 더욱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섬유아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보존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허부금 작가는 작품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들꽃의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일필로 천에 그려내는 꽃송이의 향기
일본 생활에서 귀국 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

울산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부금 작가는 섬유아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보존화)를 위주로 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다. 섬유아트란 말 그대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광목천 등 다양한 섬유를 기본 재료로 하여 그 위에 염색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형태의 작업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화가들이 사용하는 화선지나 일반 종이에 비해 두터우면서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뻗어나가는 물감의 조형성으로 인해 섬유아트는 일반 작가들뿐 아니라 각종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분야다. 예술작품으로서의 독창성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공예품을 만들기에도 매우 적절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허 작가는 “섬유아트의 매력은 스케치가 없이 바로 그려내는 것이다. 그림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면 실수한 대로 창작의 모든 과정을 안으로 들여와 작품을 만들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대한 탐구심이 생겼고,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허 작가가 처음 섬유아트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다. 남편과 함께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타지 생활을 겪게 되었는데 그 때의 외로움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시간을 조금 더 계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녀는 섬유아트 체험 클래스에 참여하여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든 그녀는 꾸준히 학원을 오가며 섬유아트의 기초를 익혔고, 점차 목표로 하는 지점이 높아짐에 따라 2016년 섬유아트 지도자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그림을 하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은 이해,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했다. 저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지도자자격증을 취득했고, 막상 자격증을 받고 보니 그제야 부족한 것이 더 많이 보였다. 그만큼 성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면서도 유화나 수채화 등의 작품에서는 받을 수 없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분야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섬유아트를 시도해보았으면 한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생화를 가공해 만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작업에 빠져들어
허 작가가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예술 분야는 바로 프리저브드 플라워(보존화)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생화의 모습을 길게 즐길 수 있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생화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여러 종류의 보존 용액을 사용하여 탈수, 탈색, 착색, 보존, 건조의 과정을 모두 거쳐야 하는 만큼 단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에도 수많은 노력이 필요한 장르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이나 이탈리아, 콜롬비아 등에서 주로 작업되고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아직까지 국내 미술계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일찍이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일찍부터 접했던 그녀가 그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을지 모른다.
허 작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매력을 느끼고 이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야생화 화가로 널리 알려진 마진식 화가님께 배움을 요청했다. 다양한 종류의 들꽃을 소재로 괴목이나 한지 등 우리의 전통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마진식 화가는 평소 제자를 잘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년에 걸친 설득 끝에 그녀는 꽃을 소재로 한 자신만의 작법을 서서히 개발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도시화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길가 여기저기에서나 집 근처 산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들을 마주할 수 있다. 정원이나 온실 속에서 자라난 꽃이 아닌 자연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들꽃은 그 자체로 뛰어난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들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라는 장르는 취미로 접하는 사람이 이제야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제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아직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비해서는 인식이 낮은 편인데 그렇기에 프리저브드 플라워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라고 언급했다.

섬유아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 분야에서 다양한 수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지역 미술 발전 위해 앞장설 것

허 작가에게 있어 작업을 하는 것은 순수한 기쁨의 과정이다. 작가는 자신의 기쁨을 더욱 널리 전달하기 위해 각종 대회와 공모전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는 제33회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특선, 입선을 시작으로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대상과 프리저브드 우수상, 또 섬유아트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남긴 결과로 도쿄의 미술 전시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허 작가가 좌우명으로 삼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작가로서 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될 때가 많다. 그러나 그녀는 사소한 문제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냈다. 그녀는 “미술이라는 것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프로 정신을 갖고 끝까지 이끌어준다면 수강생들 역시 전문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미약하게나마 지역의 미술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자 하며 더욱 많은 전시와 지원 단체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의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이 분야에 뛰어들고자 하는 수많은 예비작가 및 취미 수강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기본으로 소요되는 재료비가 상상 이상이어서 여러 송이의 꽃이 들어간 작품을 만들 때는 메인 한 송이의 꽃만 생화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조화와 혼합하여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조그마한 아이디어로도 창의성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는다. 작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은 이 분야를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큰 마진이 남지 않더라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울산에서 ‘들꽃따라 커피 인 갤러리’ 열고 원데이 강의 등 진행
11월 부산 아트페어에서 일일체험 행사 참여해

그녀는 올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행보의 일환으로 ‘들꽃따라 커피 인 갤러리’라는 카페를 열고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며 울산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문수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들꽃따라 커피 앤 갤러리는 허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시를 원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전시가 가능하며, 섬유아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1:1 원데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자신이 꽃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얻었듯 카페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는 비교적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는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자 하며 작품이 쌓이면 1년에 한 번 정도 소박하게라도 개인전을 개최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는 허부금 작가는 꽃 한 송이라도 정성껏 만지고 자연히 길러낼 수 있는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11월 3일 부산 ‘문화행복’이라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아트페어에 참여해 섬유아트로 손수건 만들기 일일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욱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자신의 기쁨이라고 전하는 그에게 있어 작품은 세상과 소통하는 길목이자 삶에 대한 애정의 기폭제가 되어주는 것이라 할 만 하다.

허부금 작가는 현재 울산 울주군에서 갤러리 카페인 ‘들꽃따라 커피 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들꽃따라 커피 인 갤러리’에는 허 작가의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어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만나고 있으며 커피와 함께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귀국 후 몇 개월의 준비를 거쳐 지난 3월 오픈한 ‘들꽃따라 커피 인 갤러리’는 열린 공간을 추구하며, 단순히 자신의 작품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배움에 뜻이 있는 분들에게는 소규모의 강의를 통해 미술에 눈을 뜨게 해주기도 한다. 그녀는 “이곳에서 섬유아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접한 후 취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다시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다. 단순하게 갤러리, 또는 카페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생활이 함께하는 일종의 사랑방으로서 이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그녀는 실제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지역의 문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일본에서 오랜 기간 살았던 경험을 살려 일본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손님이 있으면 함께 계획을 짜주기도 하고 주부 고객 분들과는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앞으로도 갤러리 카페를 발전시켜 지역마다 커피와 예술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하는 그녀의 바람이 이루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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