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양국관계의 법적 기반을 근본부터 뒤엎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최근 수차례에 걸쳐 우리 대법원 판결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15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정부는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2차례에 걸친 입장 발표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부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천명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성명은 "또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 지도자들이 금번 판결로 인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해 줄 것을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엄중히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태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엄중히 지적하고자 한다."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우리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하며, 일본 정부의 올바른 대응을 촉구한다."라고 청했다.

앞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은 지난 4일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한국 대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일본은 한일청구권 협정을 통해 필요한 모든 배상을 했다."라며 "한국 정부가 징용피해자에 보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어 지난 1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한국 측에서 곧바로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매우 험난해질 것"이라고 또다시 한국의 대법원 판결을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