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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프로 통산 첫 정규시즌 MVP(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이 진행됐다.

2018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는 두산 김재환이 선정됐다.

KBO MVP에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투표대상이다.

올해 정규시즌 MVP는 압도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집안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에서도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김재환과,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리그 유일의 규정이닝을 채운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인 조쉬 린드블럼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김재환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1표 중 1위표(8점) 51장, 2위표(4점) 12장, 3위표(3점) 8장, 4위표(2점) 2장, 5위표(1점) 3장 등 총 487점을 획득해 MVP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2위 조쉬 린드블럼(367점)과의 차이는 120점 차였다. 양의지는 총 254점을 얻는 데 그쳐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산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현 KT 위즈)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 MVP를 배출하게 됐다. 특히 외야수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것은 1995년 OB 베어스의 ‘잠실 홈런왕’ 김상호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김재환은 트로피와 3,300만원 상당의 K7 차량을 부상으로 수여받았다.

김재환은 올 시즌 두산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해 139경기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 2도루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홈런, 타점 부문 1위에 올라 타격 2관왕에 성공했고, 타율 부문에서도 10위를 기록했다.

MVP를 수상한 김재환은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나에게 이런 상이 돌아온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 같은 것들을 더 무겁게 가지고 가겠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조금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하겠다.”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는 데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생애 한 번 밖에 수상할 수 없는 최우수신인상(신인왕)은 모두의 예상대로 KT 위즈의 ‘괴물 신인’ 강백호로 선정됐다.

강백호는 총 유효투표수 111표 중 1위표(5점) 99장, 2위표(3점) 6장, 3위표(1점) 1장 등 총 514점을 얻어 161점을 얻는 데 그친 넥센 히어로즈의 김혜성을 크게 제치고 신인왕으로 우뚝 섰다.

신인왕에 뽑힌 강백호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강백호가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2년 연속 ‘순수 신인왕’이 탄생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올 시즌 138경기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강백호는 개막전이었던 3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3회 초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고졸 신인 최초로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1994년 LG 트윈스의 김재현이 기록한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22홈런)을 넘는 등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신인왕의 주인공 강백호는 “많은 분들 앞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김진욱 전 감독과 코치진, 선배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해줘 큰 힘이 됐다.”라며 “이 영광을 부모님과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돌리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데뷔 전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한해 한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군과 퓨처스리그(2군) 투타 각 부문 타이틀 홀더들에게도 상이 수여됐다.

1군 투수부문에서는 올 시즌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2.88) 투수인 두산 린드블럼이 평균자책점상을 획득했고, 이번 시즌 18승 3패 승률 0.857를 기록한 두산 세스 후랭코프가 승리상과 승률상을 동시에 얻어 투수 2관왕을 차지했다.

35세이브를 수확한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세이브상을, 25개 홀드를 따낸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이 홀드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 모두 이 부문 생애 첫 수상이었다.

195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은 탈삼진상을 받았다.

1군 타격부문에서는 타율 0.362를 기록한 LG 트윈스 김현수가 타율상을 획득했고, MVP 김재환이 홈런상과 타점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190개 안타와 118득점을 기록해 최다 안타,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안타상과 득점상의 영광을 누려 타격 2관왕에 성공했고, 장타율 0.718, 출루율 0.457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도 타격 2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36도루의 성적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은 4년 연속 도루상의 영예를 누렸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수상자에는 경찰청 박준표가 평균자책점상, 승리상을 획득하며 투수 2관왕에 올랐고, 타율상에는 넥센 히어로즈 임지열이 경찰청 시절에 올린 성적으로 타율상, 경찰청 이성규가 홈런상과 타점상을 차지해 타격 2관왕에 성공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수상자에는 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평균자책점상, 승리상에 올라 투수 2관왕을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 김민혁이 타율상, 상무 문상철이 홈런상, 타점상을 얻어 타격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심판상 수상자로는 권영철 심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