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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안아주는 미술심리치료 교실”상처받은 인간의 심리를 감싸 따뜻히 표현하는 작가
홍기인 기자  |  forum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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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0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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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래 작가

현대는 정보화 사회로 시각적 사고와 창의성이 필요한 문화시대이다. 삶의 질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미술교육은 생활 속에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표현과 함께 대중들이 쉽게 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미술이 그림감상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사회가 가진 교육적 역량을 모아 다변화된 현대에 맞춰 다양하게 전개해야 함이 더욱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일산에 있는 '보련화실' 이 미술심리치료 교육으로 학부모과 일반인에게 많은 관심을 끌며 사회적 기능을 톡톡히 함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다,

불안한 마음 따뜻하게 감싸는 미술심리치료 교실
지난 10월 초,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미술축전(KAFA)&국제아트페어’ 에서 어떤 작가의 작품을 우연히 보았다. ‘환상속의 휴식’ 제목이 붙어 머리를 길게 늘인 젊은 여인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공중부양 모습으로 앉아 있는 그림이었다. 전시장의 많은 작품을 보면서 어쩌면 쉽게 지나칠 뻔 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뭔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랄까, 그 추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작품의 원 작가는 정미래 서양화가로 미술심리치료를 하는 상담사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정 작가가 일산에서 운영한다는 '보련화실'을 찾아가 보았다. ‘보련화실’ 은 오피스텔에 작지만 편안한 방처럼 꾸며진 화실이다. 이곳은 초등생 미술, 성인취미 미술, 노인치매와 우울증 예방미술, 태아의 두뇌와 감성자극 태교미술 교육 등을 잘하기로 소문나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 작가는 말하자면 미술을 전공하고 사회에서 심리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미술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해 미술과 심리치료를 병행해가는 상담사이자 작가였던 셈이다. 그는 서울에서 일산으로 옮겨 오기까지 그간에 미술교육과 심리치유 상담 등으로 제법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정 작가에게 있어 미술은 단순히 전공만 살리는 것은 아니다. 불안정한 사람의 심리를 치유의 그림으로 돌려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었다. 특히 그의 미술심리치유 과정은 맘 아프거나 불안 심리를 갖는 아이와 함께 그림과 조형 작업을 하며 안정을 되찾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정 작가는 “보련화실에서는 미술심리치료, 성인취미 미술을 가르치지만 성인미술은 미술 치료가 될 수 없고,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만 될 수 있다. 아이들 예방차원 미술 수업 역시 아이들에게 마음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로 행복을 주는 미술 수업이지만 치료는 될 수 없으므로 치료는 전문적으로 미술심리치료를 받아야 치유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인간심리에 많은 관심 가지며 시작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란 말이 있듯, 우리는 사회 속에서 함께 사는 존재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불안한 증세를 보이거나 우울증 등으로 사회에 제대로 적응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여기엔 사람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아이들이라면 무엇보다 이런 불안한 마음이 해소되고 정상으로 돌아와야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에서 학습도 잘 따라 갈 것이며, 나아가 사회에서도 정상인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복잡 다변화 되는 현대에 비춰 볼 때 그래서 미술은 이제 그림 감상에서 더 나아가 명상 음악과 같이 심리치료 기능을 더하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것이 미술이 지닌 새로운 사회적 기능이자 역할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 작가는 인간에 대한 깊은 관찰로 누구보다 많은 애정을 쏟아가는 작가이다. 그가 심리치료 미술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건 우연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정 작가는 거리를 지나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슬프게 앉아 있는 한 소년을 보았다. 그 때 소년의 모습이 어찌나 측은한지 생각에 잠기면서 사람들은 어쩌면 슬픔과 아픔을 가지면서 각각의 성향이나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인간이 지닌 내면의 얼굴인 슬픔, 증오, 아픔, 상처 등이 결국엔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 메시지를 던져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모든 것을 그대로 표현해 소통하려 했다. 이런 점에서 그림에는 인간의 몸을 감싼 천사의 날개와 나비가 소재가 되어 자주 비치는 특징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정 작가는 “날개는 슬픔과 아픔, 절망의 그림 속 인물들을 감싸주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고, 나비는 위로의 의지를 뜻하는 표현”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볼 때마다 예사로 지나치지 않았고 그때마다 놓치지 않고 작품으로 표현해 갔다.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도 모두가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정 작가는 화실을 운영하며 심리치유상담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을 했고 이를 실천했던 것이다. 전문적인 자격을 취득했다면 응당 해야 할 부분이지만 돈보다는 인간미를 더 우선하는 상담사이다. 이런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 주변에서 아름아름 그림 배우러 오는 이들이 생겨났고, 믿고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도 늘어났다. 심지어 맡겨진 아이가 엄마보다 작가를 더 의지하는 현상도 벌어지곤 한다. 아이들이 그만큼 정 작가를 좋아 한다는 얘기다.

상담 프로그램과 따뜻한 작품으로 어루만져 가.
현대 미술의 역할을 두고 미술이 우리 삶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으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일’ 또는 ‘아름다운 그림이나 조각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는 일’ 을 꼽는다. 또는 ‘현실의 고단함에 치인 사람들 마음을 위로하고 심리적으로 치유시켜준다’ 거나 ‘문화 예술의 교양을 높여주고 감각을 세련되게 해 준다’ 와 같은 답을 내놓는다. 다 맞는 얘기다. 여기서 나아가 미술의 교육적 기능을 살펴보자면, 미술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회의 기능을 지녔음을 상기하게 된다. 미술 즉, 예술을 대하는 자세는 인간과 사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의지를 더욱 활성화 하고자 하는 것에 따른다. 미술심리치료 교육과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정 작가의 그림을 나열해보면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기괴한 실험적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이런 작품들은 출판사들이 활용하는 편이 많았다. 그리고 작품의 폭을 넓혀감에 따라 '희로애락(喜怒哀樂)' 의 범주를 넘어 더 밝은 색감과 반구상이면서 유토피아적 환상의 그림을 캔버스에 풀어 나갔다. 정 작가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가진 아픔과 슬픔을 표현한 것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소통하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각박한 현실로부터 탈피와 위로가 되어주는 그림이 많아지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런 그림들은 마치 스토리 보드처럼 엮어져 화실의 곳곳에 펼쳐져 시선을 끌게 한다. 정 작가는 “주변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면서 “마음이 불안하거나, 상처 받거나, 아픈 이들과 상담을 계속 이어가면서 학문적으로 심리치유 공부도 더해 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외면 뿐 아니라 내면이 골고루 아름다운 작가임에 틀림없다. 미술심리치료 상담과 따뜻한 작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작가가 되길 두 손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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