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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클레이아티스트, 조선미 작가!10월부터 릴레이 초대전 개최하고 있어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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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6  0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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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미 작가

클레이아트(Clayart)는 청색(木), 적색(火), 황색(土), 백색(金), 흑색(水)의 전통적 상징색인 오방색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작가 내면의 이미지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작품 활동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 활동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는 신비한 창조”다. 어릴 적 많던 꿈들이 소소하게 잊혀 가는 반백의 언덕에서 작은 변화를 꿈꾸는 작가의 최근 전시회는 클레이와 유화의 만남을 통해 더욱 따사로운 작품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다. (작가노트 중에서)

클레이아트를 접목한 독창적 화풍으로 주목받아
조선미 작가가 처음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세월호’였다. 아동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결혼 후 아이들 키우기에만 전념하며 별다른 미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그녀에게, 당시 생활하던 해남에서 활동하는 미술인 단체인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즉 민미협은 소중한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 전부터도 아이들과 함께 클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를 고민하면서 공예작품을 만들어보았던 조 작가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반적으로 화폭에 그리는 일상적인 작품들에 머물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소재를 기초로 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필연적인 과정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이러한 공예활동으로 자신의 작업을 서서히 정착시켜 나간 것이 2011년의 일이었다. 클레이를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가는 조선미 작가가 최초였다. 그렇기에 매우 특이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로서 그 이름이 서서히 알려지고 있었다. 그 즈음, 대한민국은 한 차례의 비극을 겪게 되었다. 바로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비통에 잠기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조 작가는 세월호의 아픔을 미수습자 가족들과 가까이하며 본격적으로 ‘클레이아트 작가’, ‘세월호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기에 이르렀다.
그녀가 선택한 클레이아트라는 작법은 구상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작가는 “오방색으로 색배합을 해야 하는 관계로 색감 표현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맨손으로 빚어 붙이는 핸드메이드 작업을 사용하기에 상당한 시간과 육체적 아픔을 감내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저의 작품이 빛과 어둠을 표현하여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칭찬을 듣고 나면 그 모든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2015년 첫 개인전 시작으로 적극적인 활동 전개
지난 10월부터 1월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초대전 개최되고 있어

조 작가의 작품 안에는 자신이 꿈꿔왔던 동심의 세계가 중심이 되어 있다. 그녀는 “세계적인 현대화가 몬드리안은 자신의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작품을 통해 미술계에 충격적인 화두를 던졌다. 이는 미술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패션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다. 그림 하나를 가지고도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대가 가능하고 다양한 방식의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저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2015년 해남군민 초대전인 ‘자연에서 쉼을’을 통해 작가로서의 출발을 알린 그녀는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역신문에도 전시 소식이 보도되어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 2017년 세월호 3주기 전시 ‘세월호 그날이후’와 ‘자연에서 쉼을~두울’, 2018년 ‘길목에서 나를 품다’, ‘어디만큼 왔니?’ 등의 개인 초대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열정적인 작품 활동 덕분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작가다. 특히 최근 작품들에서는 클레이를 소재로 한 인물 연작을 발표한 것이 매우 눈에 띄는데, 이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 가지의 화풍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피부색이나 머리의 색, 모양, 표정 등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어우러져 있다.
현재 그녀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10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는 마포구 신촌우리갤러리에서,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는 마포구 모생한의원갤러리에서, 12월 18일부터 1월 22일까지는 경기도 하남시 UIC아름다운갤러리에서 각지의 예술 애호가들과 적극적인 만남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담한 기획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였다.

고려인 아이들과의 소통 봉사 등 사회 활동 활발히 나서
“지역 갤러리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그녀는 또한 많은 아이들에게 직접 미술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클레이아트를,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드로잉과 소묘, 크로키 등 미술수업을 진행하는 수업은 학생 및 부모들로부터도 호응이 높고 해남YMCA에서 아이들과 전시를 진행해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는 등 사회를 향한 나눔의 행보 역시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전공으로 미술치료학을 공부했기에 그림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며 심리치료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이다.
그녀는 지난 2016년 러시아를 방문해 고려인 아이들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그 때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을 돕는 것이 상당한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우리의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세월호 작가로서 많은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해온 한편,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있는 고려인들 역시 우리의 동포로서 우리가 보듬어야 할 대상이다. 우리나라로 건너오지 못한 아픔을 마음에 품고 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조 작가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에게 가장 큰 전환점이 되어준 분으로 서양화가 금보성 작가를 꼽는다. 독자적 한글회화를 고안해낸 금보성 작가는 신학을 전공하고 시인이자 화가이자 갤러리의 관장으로 활동하며 신진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조 작가는 “아직은 클레이아트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낯설게 여겨지고 생경하다는 반응이지만 색감이 포근하고 아이들 세대에 친숙한 재료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꾸준히 작품을 계속하다 보면 경지에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 저로 인해 클레이아트의 세계가 조금 더 넓어질 수 있다면 그만한 행복이 없을 것이다. 항상 저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더욱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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