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예 > 한브랜드
서예를 통해 ‘선서(禪書)’의 정신과 함께 佛法을 전하는 리더로서의 역할 다해어린이 서예캠프, 어르신 서예교실 등 다방면으로 활동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1.06  10:11:3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보장사 서호스님

동양문화의 정수인 서예를 통해 깨달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서호 스님은 스스로가 글씨를 쓰는 작가이자 학문적인 도야를 위해 열심을 다하는 학자, 또 서예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우리 사회에 빛을 전하는 종교인으로서의 행보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에게 있어 서예라는 것은 자신의 인격 도야와 수행은 물론 마음의 질서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이다. 그렇기에 매 순간이 고행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더욱 정진하여 마음을 갈고닦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선(禪)과 서예가 맞닿아있다는 진리 깨닫고 지금에 이르러
서예는 점과 선의 구성과 비례, 균형에 따라 공간미가 만들어지는 독창적인 예술이다.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서예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미적 독창성과 심신의 평화를 불러오는 독자적인 매력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다소 낡은 태도로 치부되었으며 우리 현대사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대다수의 문화적 유산들이 서양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만큼 서예는 옛것으로 치부되기가 십상이었고, 한자교육이 의무화 교육과정에서 탈락된 이후로는 한자에 대한 지식 자체도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전통 서예의 아름다움을 지켜오는 여러 인물들의 행보는 안도감을 안겨준다. 조부님인 회와(晦窩) 조병희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비롯하여 각종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해 받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해오던 경험에 의해 출가 이후에도 글씨를 쓰는 작업을 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서예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조부님의 영향이 컸다. 조부님이 생전에 내신 문집인 회와집(晦窩集)을 한글본으로 직접 번역하는 작업도 했었는데, 그만큼 저의 삶에 있어서는 조부님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수원 봉녕사로 출가하여 은사스님이신 妙嚴스님께서 ‘너를 위하고 남을 위하는 한 가지 재주를 익히면 주머니에서 송곳이 뚫고 나오듯 잘 할 수 있는 것을 배우라’고 하시며 소헌(紹軒) 정도준 선생께 서예를 배우도록 시간을 내어 주셨다고 하였다. 그는 글씨가 낼 수 있는 깊고 고아한 아름다움의 경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었고 불교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선(禪)이 서예라는 전통예술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 이어지는 그의 열정적인 작품 활동은 이 분의 가르침이 없었더라면 이뤄질 수 없었던 성과였다.

동국대학교 禪학과 박사과정 수행 중
‘선(禪)’을 통해 부처님의 목소리 전할 것

불교에서의 ‘선(禪)’이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정신집중의 수행을 뜻한다. 불교가 처음으로 발생했던 인도에서부터 전해진 개념인 선은 일상생활 중에서 해탈의 생활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며, 이것이 불교에서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 되어 왔다. 이후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지관과 여래선 등을 수용함으로써 일상생활 속에 실현되어야 하는 생활선(生活禪)의 개념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선서(禪書)의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응용선학과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서호스님은 ‘사찰 편액과 현판 주련에 관한 고찰’이라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서(書)의 행위를 참선의 경지로 볼 수 있다’는 선배 연구가들의 관점에 대해 논하였다. 그는 논문을 통해 ‘출가 수행자가 선필로 글씨를 쓰는 것이나 일반 예술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것을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궁극의 도달점이 서로 다를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러나 선의 정신을 계승한 측면에서 본다면 동일한 지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회와집을 비롯하여 대전 반야심경, 소전(행서 반야심경), 문수보살 계송, 한글 반야심경 등 부처님의 목소리를 빼어난 글씨로 담아내며 불가의 진리를 전하고 있는 그에게 있어 글씨를 쓴다는 것은 곧 불가의 진리에 이르는 하나의 수행 과정이며 또한 우리 불교사의 선지식인이라 할 만한 만공선사와 경봉선사 등 문화예술에 의한 교화의 장에서 훌륭한 역할을 담당해왔던 과거 대사님들의 행적에서 볼 수 있듯, 그 역시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며 부처님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어린이 서예캠프, 어르신 서예교실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서호스님은 우리 전통문화의 정신을 전달하고자 하는 행보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1박 2일 캠프를 올해로 7년째 진행하고 있다. 보장사에서 진행되는 이 캠프에서는 사자소학을 통해 천자문을 익히며 한국불교연합회 어린이지도법사단체에서 부처님의 이로운 말씀을 전하기도 하여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심신의 평화를 안겨주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이 밖에도 영등포 보현의집에서 희망을 찾아주는 힐링 서예교실을, 안성시 보개면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어르신 서예교실에서는 평균 나이 70세 이상의 어르신들께서 그 동안 어려운 삶을 겪어오며 삶의 무게 때문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꿈을 찾아내는 기회가 되기도 해 스님으로서는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없다고 표현해도 좋을 법하다.
스님은 “선과 서예를 통한 통찰력으로 위로는 보리(萻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과 함께하며 불교를 전하는 일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활동에 나서 부처님의 진리를 전하는 일꾼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70-4238-9979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212-23-25879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Copyright © 2019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