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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칼럼] 황금돼지해는 정말 운수가 좋을까?진명 백춘황 이름박사 신년칼럼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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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9  2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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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춘황이름연구소 진명 백춘황 이름박사

기해(己亥)년, 황금 돼지해가 시작됐다. 로또 당첨자 대다수가 복권 사기 전에 돼지꿈을 꿨다는 통계가 있다. 돼지꿈을 꾸면 재수 좋은 일이 생긴다. 왜 그럴까? 어쩌다 돼지는 재물, 재수, 행운, 복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을까? 엄밀히 말하면 돼지해의 시작은 2월 4일 입춘부터다. 관습적으로는 민속명절인 음력 1월 1일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은 태양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하루라도 빨리 좀 더 나아지기를 갈구하는 서민들의 마음을 더해, 해가 바뀌면 그냥 자연스럽게 한달 가량 앞당겨 올해는 무슨 무슨 해이니 그 의미처럼 되기를 바라게 된다. 지난 2018년은 무술년 황금 개띠해여서 개의 미덕을 칭송하기 바빴고 누렁이가 집을 잘 지키듯, 나라와 각 가정이 무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기운 덕분인지 외세의 침입은 없었는지 모르겠으나, 개개인의 안전과 민생 경제는 그렇지 못했다.

己亥年은 60갑자 중 36번째에 해당한다. 2019년 황금돼지해는 어떨까?

동양철학의 기본 이념은 균형과 조화다. 균형은 평등이고 조화는 화합과 평화, 한발 더 나아가서는 양보와 배려다. 음과 양이라는 두 거대 기운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생명을 만들 때, '목 화 토 금 수' 오행이라는 다섯 가지 필수요소가 서로 밀고 당기며 도움을 주거나 견제를 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남자는 양, 여자는 음 등 세상의 모든 것은 음과 양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두 개 기운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답고 평화롭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가 평등할 때 가장 아름답고 평화롭고 보기가 좋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은 상태, 저울이 수평을 이루고 있는 모습. 이것이 이상적인데, 현실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과 달라, 갈등이 시작된다.

기해년의 己는 오행으로 土, 흙이다. 그리고 흙의 기본 색상은 黃이니 노랑색이다. 그래서 황금돼지해가 되는 것이다. 亥는 오행으로 水이다. 황금돼지해라는 의미도 좋지만 己亥를 오행으로 분석해보면 땅 아래에 적당한 물이 준비되어 있는 형국이므로 씨를 뿌리면 곡식이 잘 성장할 것이니 농사짓기 아주 좋은 상황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진 2019년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그동안 계획했던 것을 기대를 가지고 지혜롭게 실행에 옮겨보면 어떨까 싶다.

돼지는 잡식성으로 아무거나 잘 먹고 잘 소화시키며 잘 큰다. 더군다나 머리도 좋다. 개의 IQ는 60정도인데 돼지 IQ는 75~85 정도로 3~4세 어린아이 수준이라니 놀랍다. 돼지 하면 더럽고 멍청한 동물의 대명사 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자는 곳과 배변하는 곳을 구분할 줄 아는 영특한 동물이고 후각 또한 개 보다 월등하게 잘 발달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모성애가 강해서 새끼도 잘 낳아 기를 줄 안다. 생후 열 달이면 번식이 가능하고 임신기간은 114일, 4개월이 조금 안된다. 출산은 10분 간격 으로 한 마리씩 낳는데 보통 12마리 내외다. 최근에는 20~25마리정도 출산을 하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새끼가 젖을 뗀 후, 7일에서 10일이 지나면 다시 발정이 시작되어, 만약 1월에 출산을 하고 계속 기를 경우 3년 후에는 암수 출산 비를 5:5로 가정했을 때, 산술적으로 3,700마리까지 식구가 불어난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자랑할 만하다.

그러한 이유로, 돼지는 다산의 상징이 되었고 농촌의 복덩이, 재산 증식의 효자 노릇을 그야말로 톡톡히 하고 있다. 현명한 조상님들이 왜 그토록 돼지를 '재물의 상징'으로 인식하게 되었는지는 곧 돼지의 번식력이 말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자연히 돼지가 소중한 재산 목록이 되었고, 돼지가 무럭무럭 크는 것만 봐도 싱글벙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째서 돼지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지 이제는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신생아는 재물 운이 대단히 좋을 것이라고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꼭 그렇지마는 않다. 기해년 황금돼지해는 60년마다 돌아오는데 그렇다면 1959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지금까지 전부 큰 부자로 살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벌써 이승을 하직한 성미가 급한 사람도 있고, 사고 또는 병으로 불구가 된 사람도 있고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 사람도 많다. '황금돼지해'라 하여도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시에 태어나는가에 따라서, 그리고 그들의 이름에 따라서 개개인의 길흉화복은 큰 차이가 나게 된다. 돼지를 나타내는 한자는 돈(豚), 저(猪), 시(豕)가 있는데 화폐를 뜻하는 돈과 돼지를 뜻하는 돈(豚)이 발음이 같아 자연스럽게 재물과 연결된다. 집 가(家)자를 보면 갓머리 밑에 돼지 시(豕)자가 들어있어 우리 조상은 집안에서 돼지를 길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猪)는 주로 멧돼지를 칭한다. 용감무쌍하게 앞만 보며 치고 나가는 모습을 표현할 때, 흔히 ‘저돌적(猪突的)’이라고 말하는 데 바로 멧돼지의 공격적인 모습에 빗대, 차용해 쓰고있는 표현이다.

돼지는 또 버릴 것이 없을만큼 효용성이 많고 옛날에는 약으로도 많이 썼다. 돼지 허파는 해소병, 돼지 꼬리에서 뽑은 피는 갑자기 쓰러져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다거나, 산모가 출산 이후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돼지 족을 고아 먹으면 특효가 있고 각종 피부병, 천식, 호흡기 질환에 돼지 발톱이 좋다고 한다. 특히, 일이나 사업 등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낼 때 활짝 웃는 돼지머리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아이템이다. 근자에 이르러 돼지의 생리학적 해부학적 특징이 인간과 가장 유사하여 이종간 장기이식을 연구 중인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하며, 각종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에 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돼지는 또 날씨를 예측하는 능력도 탁월한데, 돼지가 기둥에 몸을 마구 문지르거나 돈사에 있는 볏짚을 물어 옮기면 다음 날 비가 온다.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돼지의 좋은 점을 마음에 새기면서 여러분 모두 일년 내내, 좋은 돼지꿈들 꾸시고 더 건강하고 한층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 백춘황이름연구소 진명 백춘황 이름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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