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원단인 벨벳은 특유의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촉감 때문에 의류나 소파, 카펫, 커튼 등에 널리 사용되는 재료다. 보온성과 단열성, 흡습성,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14세기 중세 유럽부터 신흥 부르주아 계층의 복식으로 활용되어 이후 궁정복식으로 정착하였으며,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며 점차 일반복식으로 확대되었던 역사적 배경에서 알 수 있듯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벨벳 소재의 옷을 쉽게 입을 수 없는데, 이러한 어려움들 속에서도 벨벳 소재의 국내화·대중화를 위해 힘쓰며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신소재 연구를 통해 벨벳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영도벨벳은 우리나라 넘버원 벨벳 제조기업이자 세계를 호령하는 주문율 1위의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벨벳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다. 영도벨벳 류병선 회장은 정직과 가치경영을 신념으로 경량화 벨벳과 러빙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벨벳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명품 브랜드 ‘영도벨벳’
국내의 독자적인 벨벳 제조 기술을 축적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일류 브랜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어 거듭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올해로 창사 59년을 맞은 영도벨벳이다. 영도벨벳의 창업주인 고(故) 이원화 회장은 독자적으로 벨벳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영도섬유를 설립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소비되는 벨벳의 물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으며, 원단 자체가 고급 제품이기 때문에 국부의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이 회장은 자신이 가진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영도벨벳을 발전시켰다. 설립 후 일본, 독일 등지의 기업과 소통하며 1988년 1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1995년 세계 최대 규모의 벨벳 공장을 구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설립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 이들은 IMF 경제위기를 맞아 부도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각고의 노력을 거쳐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세계를 공략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영도벨벳을 운영하고 있는 류병선 회장은 세계 최대의 고품질 벨벳을 생산하는 영도벨벳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정도경영, 가치경영의 일선을 지켜가는 경영인이다. 그녀는 “벨벳은 부자들만 입는 옷이고 보관이나 관리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다. 저희 영도벨벳은 창립 초기부터 벨벳에 대한 편견을 깨는 작업을 하기 위해 거듭 노력해왔으며, 회사의 전문 인력들이 함께 노력해온 결과 전혀 새로운 벨벳 제품을 생산하여 세계와 소통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복합문화공간 ‘영도다움’ 우리나라 최초, 세계최대의 벨벳전문전시관
류병선 회장은 2012년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300 제곱미터 규모의 벨벳전문전시관 ‘영도다움’을 개원했다. 조선시대 3대 시장인 대구 서문시장부터 대구는 섬유·패션산업의 중심지였다. 류 회장은 영도다움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에 설립하는 대신 섬유·패션 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에 설립했다. ‘다움’이란 명칭은 ‘아름다움, 사람다움’ 등의 우리말에서 따온 것으로, 사물이 자기다움을 가질 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지닐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영도벨벳이 가지는 가치와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일류의 도전과 꿈을 ​나타내어 영도다운 것이 바로 세계로 가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도 겉모습 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류병선 회장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영도다움은 벨벳소재의 침구류와 의류, 가방 등 영도벨벳이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세미나실을 비롯해 체험장과 교육장, 갤러리도 갖추고 있어 지역은 물론이고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인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국내인 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찾고 있다. 지하 1층의 세미나 및 행사를 위한 공간부터 1층의 벨벳아트샵 및 카페, 2층에서는 패션액세서리, 의류, 조명, 벽지 등 벨벳을 사용하여 만든 다양한 제품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 3층 갤러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여 관광객들의 벨벳체험, 한복체험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류 회장은 이렇듯 영도다움을 통해 벨벳의 역사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예술인들을 후원하여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류병선 회장은 "영도다움전시관은 영도벨벳의 브랜드인 독수리를 조형적으로 디자인해 독수리처럼 세계 속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날아오른다는 의미를 담았다. 영도다움이 지역 섬유·페션 산업의 관광명소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및 한국섬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구김 없고 물세탁 가능한 마이크로벨벳 출시
벨벳은 고급 원단이기 때문에 취급에 여러 가지 주의점이 있다. 옷감에 주름이 지기 쉬우며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으로만 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연한 섬유 털이 치밀하게 심어져 있는 직물의 특성 상 무겁고 두꺼울 수밖에 없어 벨벳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의상은 가을이나 겨울에만 입을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도벨벳에서 생산하는 벨벳 제품들은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타파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그 역량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마이크로 폴리에스테르를 접목하여 만들어낸 영도벨벳의 마이크로 벨벳은 특유의 유연성과 반발성 덕분에 눌림이나 구김이 없고 물세탁까지도 가능하다. 덕분에 고급 취향의 옷뿐만 아니라 청바지나 스커트, 블라우스 등의 평상복에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 실적으로 인해 영도벨벳은 두바이 등 중동을 비롯한 세계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의 98%를 수출 물량에서 달성하고 있다. 덕분에 이들의 이름은 해외에서도 독수리 세 마리가 그려진 ‘Three Eagles Velvet’으로 유명하다. 특히 조르지오 아르마니, 샤넬, 크리스찬 디오르, 버버리, 앤 클라인,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등 유명 디자인 회사들에서 벨벳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영도벨벳이라고 하니 세계 벨벳 시장에서 이들이 쌓아올린 신뢰의 성과를 짐작할 만하다.

TFT-LCD의 공정에 사용하는 러빙포(Rubbing Cloth), IT 기업으로서의 역량 인정받아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의 화장품 브랜드 ‘연비아’ 런칭
지난 2006년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고 2010년 3천만 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한 이들은 벨벳을 활용한 제품 외에도 TFT-LCD의 공정에 사용하는 러빙포(Rubbing Cloth)의 독자적 생산력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TV나 핸드폰 액정 등에 사용되는 러빙포는 LCD 패널에서 반사되는 빛의 방향을 고르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현재는 일본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제품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03년 러빙포의 대량생산에 성공하여 이 제품이 미국의 애플, 일본의 샤프, 중국 및 대만의 최대 디스플레이 개발업체에서 활용되는 등 IT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류 회장은 뒤이어 2015년 화장품 전문 라인업인 ‘영도코스메틱’을 런칭하면서 화장품 산업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그 규모와 품질 면에서 누구도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다. ‘K-뷰티’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세계인들이 한국의 뷰티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에 국산 화장품의 우수성과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영도코스메틱은 자사의 브랜드인 ‘연비아(然飛雅)’를 런칭했다.
‘연비아’라는 이름은 ‘맑은 자연으로의 비상’이라는 뜻이다. 연비아는 최상의 품질과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며, 현대인의 아름다움, 건강, 그리고 행복한 삶의 추구에 발 맞춰 최상의 성분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국내 최대의 화장품 OEM사인 (주)코스맥스가 제조기술을 제공하여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연비아는 안티에이징 브랜드인 하이드로 벨벳 스킨, 하이드로 벨벳 에센스, 뉴트리션 리바이탈라이징 골드 앰플, 포맨 벨벳 스킨, 실크사를 이용해 고급 벨벳의 제작원리를 활용한 고품질 스페셜 라인 화이트 비타-C12 세럼, 소프트 밀키 에센스 썬, 더블파워 블랙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피부의 건강을 되찾아주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 명품 화장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벨벳 제품의 수출뿐만 아니라 화장품 라인업의 수출을 통해 전세계의 행복에 이바지하고자 하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8년째 이어오고 있는 패션쇼, 2018년 ‘영도벨벳 패션미인대회’ 성대히 개최
200년을 가는 벨벳 전문 기업으로 남고 싶어
류 회장은 지난 11월 9일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2018 영도벨벳 패션미인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2년 개최되었던 1회 행사는 벨벳한복 패션쇼, 2회는 남성 양장, 3회는 남성을 위한 벨벳 패션쇼 등으로 매번 다른 주제를 선택하여 벨벳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으며, 직전의 2017년 7회 행사에서는 한국패션디자인학회(KSFD: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와 함께 전국 패션공모전을 개최하여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의 옷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뜻 깊은 행사도 가졌다.
특히 작년에 열린 패션미인대회는 40대~60대의 주부 등 일반 여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미인대회로 구성되어 최종 선발된 60명이 본선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우아한 벨벳에 어울리는 따뜻한 어머니상이라는 특별한 취지로 열린 뜻 깊은 행사였다. 본선 진출자들은 영도다움에서 6개월간의 연수를 거쳤고 영도다움에서는 각 진출자들을 위해 개별적인 옷을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이들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기도 했다. 본선 진출자 60명은 모두 영도벨벳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국내 섬유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류 회장은 지역 사회발전과 경제인들을 위한 뜻 깊은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경북지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지회장으로 선정되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경제인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여성이 기업을 운영하기가 힘든 곳이다. 각자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외부에서의 도움 역시 부족하다. 저희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구호를 갖고 있는데, 이는 여성 경제인들이 서로 돕고 뭉쳐서 힘이 되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래 인재를 키우고자 ‘재단법인 보광명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나눔 활동 역시 쉬지 않고 있는 류 회장은 앞으로 ‘영도’라는 브랜드를 세계화하고 ‘영도가 곧 벨벳’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200년을 가더라도 건재한 영도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