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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행위, 근본적인 해결방안 필요할 때인권의식을 일깨워주는 강의, 진정성과 전문성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신태섭 기자  |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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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4  1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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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교육’ 양지유 대표

2018년 기준 대한민국의 GDP는 세계 12위, 1인당 GDP는 3만 2774달러로 세계 27위다.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일까? 우리 사회의 현실을 조금만 살펴보면 ‘그렇다’고 답하기 쉽지 않다.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자살률(노인 자살률의 경우 3.5배), 낮은 출산율, 성평등지수 188개국 중 144위, 우리나라 사회적 인간관계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꼽히고 있다. 이는 서로가 서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다. 미투운동이 연예계를 비롯해 학계, 언론계, 종교계를 휩쓸고 지나가더니, 상식을 벗어나는 직장 내 갑질 사태가 국민들의 분노를 사며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지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행위는 마땅히 근절 되어져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시대적인 우리나라의 조직문화에 새로운 인권존중의 패러다임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정부는 ‘성희롱 예방교육’이 포함된 4대 법정의무교육을 지정했으며, 얼마 전 국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업에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계속해서 채우는 것만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최근 우리사회의 고질병처럼 되어가고 있는 성희롱과 갑질사태의 본질적인 근절이 필요할 때다. 이러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월간 파워코리아가 기업교육업체인 ‘사람과교육’ 양지유 대표를 찾았다.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행위, 우리사회의 부족한 인권의식에서 시작
‘사람과교육’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궁극적 교육 목표

사람과교육 양지유 대표는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행위 등은 우리사회의 부족한 인권존중과 직무 수행을 위해 부여 받은 공적인 권한을 자신의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 갑질행위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근로자들의 인권의식이 향상되면서, 오랫동안 조직 내에서 곪아있던 갈등이 외부로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뿐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갑질행위 근절을 위해 “갑질예방교육”을 법정의무교육으로 추진 중이다. 과거 대부분의 기업들이 법정의무교육을 과태료 등의 법적 강제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육 이수를 하던 것과 다르게, 최근에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관심의 집중과 근절을 위해 정부와 노사가 함께 의지를 모으고 있음에도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행위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된 새로운 사건·사고들이 뉴스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법적인 제도를 강화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이에 앞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바로 인권 존중이 그 해답이다. 서로의 인권이 존중된다면 성희롱을 비롯한 갑질행위, 왕따, 장애인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그래서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사람과교육’의 궁극적인 교육 목표이다”라고 언급하며 “또한 우리나라는 수직적인 조직사회에 익숙해 있었다. 과거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것이 미덕인 시절이 있었다. 지금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기성세대들에게 익숙한 조직 문화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조직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용납하지 않는다. 세대 간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인의 생활과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인권존중의 시작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시대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좋은 기업이 될 수 없고 뒤처지게 마련이다. 요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들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양지유 대표의 확고한 교육이념 ‘사람에 관한 따뜻한 지식을 전하는 것’
직장 내 성희롱은 ‘남·녀’ 누구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닌 ‘갑·을’의 인권적인 접근이 필요해

‘사람과교육’은 기업교육 업체이다. 주요 강의 분야는 성희롱예방교육,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폭력예방 통합교육(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예방교육), 청렴교육, 갑질근절교육, 언어폭력예방교육 등이다. 양 대표의 교육이념은 확고하다. 사람에 관한 따뜻한 지식을 전하는 것,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구성원들 간의 인권존중이다. “법정의무교육을 법으로 강제한 첫 번째 이유는 근로자의 노동권 보호와 인권 보호를 위해서다.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과교육에서는 근로자들에게 본인의 인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근무여건을 향상시킨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작년 12월, 4개의 인권운동네크워크 단체가 모인 '젠더(성·gender) 갑질 실태조사팀'이 대기업 및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70%의 응답자들이 성희롱·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 중 76%는 ‘알려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불이익이 있을까봐’ 등의 이유로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성희롱이나 갑질행위로 인한 1차 피해 후 이어지는 2차 피해 또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해자는 조직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남·녀’의 성대결 구도가 아닌 ‘갑·을’의 권력구도로 바라보고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양지유 대표는 “성추행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알린 후 심각한 2차 피해가 연쇄적으로 생기고 있다. 피해사실을 알린 후 왕따, 직장 내 괴롭힘, 주요업무 배제 등 다양하고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직장 내에서 일어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것도 어렵다. 피해에 대한 보상은커녕 더 큰 피해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 또한 조직의 근로자들이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성희롱에 대한 불편한 오해, 성희롱의 범주는 어디까지?
수평적인 조직에서 창의성 있는 인재 탄생할 수 있어

성희롱이 사회적으로 대단한 이슈가 되면서 어디까지를 성희롱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를 법적으로 구속할 수 있는 범주를 뚜렷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제 2조」를 보면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근로조건 및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어렵고 애매모호한 내용이다. 하지만 양지유 대표의 생각은 명확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피해자의 의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피해자가 불편하다고 모두 성희롱이 아니다. 피해자의 주관적 입장과 사건을 바라보는 주변인, 즉 제 3자의 객관적 입장,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회적 위치까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남·녀간의 성대결이 아닌 갑과 을의 인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현재 이와 관련된 논문을 준비 중이다”
또한 양 대표는 그녀의 교육시간에 기업의 최고 책임자 혹은 대표의 참여를 강조한다. “나의 주된 교육내용은 사람이 먼저라는 것이다. 모든 조직 업무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다. 로봇이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인간의 창의성은 로봇이 대체할 수 없다. 창의적 인재는 딱딱한 조직에서 생겨날 수 없다.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창의성 있는 인재가 생겨날 수 있다”

전문성 있는 강사 육성, 그들과 함께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것
법정의무교육의 구조상 한계, 법정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한편 ‘사람과교육’에서는 전문성 있는 강사를 육성하고 있다. 양 대표는 “성희롱예방, 언어폭력, 갑질예방 등 인권에 관련된 교육 요청이 늘고 있다. 사회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뜻있는 강사와 함께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사람과교육’에서는 사전 인터뷰를 하고 인권의식이 있는 이들만 강사과정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강사로서의 전문성을 갖기 위해 100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한 후에 비로소 강사가 될 수 있다. ‘사람과교육’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문성’과 ‘직급별 맞춤교육’이다. 양 대표는 “성희롱예방교육 및 법정교육은 전 사원을 한데 모아놓고 한 번에 강의하는 경우가 많다. 물리적 시간적 여건이 없을 경우에는 전 사원 교육을 추천드리나, 이에 자유로운 기업들에게는 직급별 교육을 추천한다. 임원급(최고관리자), 과차장급(중간관리자), 대리사원에 따라 성(性)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조직을 이해하는 문화가 다르기에 직급별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언급했다. 강의를 나가는 소속강사에게는 양 대표가 직접 1:1 코칭을 한다. 전문성 있는 강사를 육성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양 대표는 “강사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닌 본질을 잘 전달하는 강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강사는 날카롭고 비판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교육에 앞서 교육 주제에 대한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 분석이 선행되어야 참된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다. 직업상 말의 파급력을 고려해서 재미있는 교육보다는 진정성 있는 교육을 해야만 한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법정의무교육의 구조적 한계도 있다. 현실적으로 영세한 기업은 교육에 힘을 쏟기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정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양 대표는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교육의 본질을 추구함으로써 법정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현재 양지유 대표는 대기업 및 중앙경찰학교 등에서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예방교육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출장비도 나오지 않는 영세한 업체, 사회적기업, 사회복지기관의 강의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고 있다. 그녀는 “교육의 기회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장애인 보호시설, 복지관 등은 강의료도 거의 없다.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올바른 인권의식을 일깨워 주기 위해 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유 대표는 “법정교육의 참된 뜻, 법정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싶다. 나와 뜻이 같은 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참된 교육을 통해 사람에 관한 따뜻한 지식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소중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가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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