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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의 고대사를 생각하면 주로 삼국시대를 떠올린다. 그 이유는 국내 역사드라마와 다큐 등에서 주로 보이는 배경들이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토대로 한 삼국시대였기 때문이다. 이와 다르게 배진경 작가는 기존의 역사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해석으로 배진경의 오국시대라는 설정이야기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만이 아닌 한반도 남쪽에 있었던 변한의 12개의 작은 나라들이 통합해 세워진 연맹왕국 가야와 훗날 조선에 편입된 해상왕국 탐라의 세력을 포함한 5대 왕국을 기점으로 좀 더 폭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이러한 고대 문화를 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역사적 문화유산들과 장신구의 발견이다. 이 가운데 오국시대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 고유문화의 정체성을 알리는 ‘[B-up A E] 비업에이-이(구 배진경의 오국시대)’가 직접 디자인, 제작하는 쥬얼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한편, [B-up A E]는 '배진경의 오국시대'의 'ㅂ'과 Art+Education의 로고 'ㅂAE'를 뜻한다.

진정한 오국시대의 후예로 거듭나다
'[B-up A E] 비업에이-이'를 이끌고 있는 배진경 작가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처음부터 오국시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배 작가는 1993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조선회사에 입사해 회사생활을 시작했으나 평소 미술과 우리문화에 흥미를 갖고 있었기에 7년 간 근무한 뒤 직장을 퇴직한 후 꿈으로만 간직해오던 미술 공부를 위해 애니메이션 학과에 입학했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영상 제작 쪽의 진로를 생각했던 배 작가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좋아하게 되면서 책을 많이 읽어 접하게 됐고 그림 소재를 가지고 먼저 시작했다."라고 ‘[B-up A E] 비업에이-이’의 시작을 설명했다.
2010년부터 자신만의 쥬얼리를 제작하기 시작한 배 작가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B-up A E] 비업에이-이'를 출범시켰다. 그녀는 사업 초창기 고대 장신구의 모양을 단순히 본떠서 만들기보다 역사 이야기를 접목시켜 만들어야겠다는 구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오국시대(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탐라)로 스토리를 정하게 된 후, 현대인들에게 있어 그 시대가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거라 생각했고 기존 연구가 부족했던 탐라의 중요성 또한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역사의 흔적을 통해 정립한 독창적 '아트+에듀케이션' 문화 이끌어
배진경 작가는 박물관 속 장신구들을 직접 꺼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전통문화의 거점으로 꼽히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 샵을 시작한 첫 5년 동안 많은 부침을 겪었다. 계속 샵을 이동해야 했고, 3년은 샵이 없었던 적도 있다고 하니 그 어려움을 짐작할 만하다. 그럼에도 배 작가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역사적 유물들을 현대식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내는 등 꾸준하게 작품에 매진한 결과 각종 전시회에 참가 및 우수상품 선정도 될 수 있었고, '[B-up A E] 비업에이-이'의 쥬얼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을 비롯한 국내 박물관 문화 상품점에 입점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이 중에서도 배 작가가 가장 주력으로 생산하고 강조하는 제품은 '곡옥(曲玉)'이다. 곡옥은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고대 장신구로서, '태아', '용' 등 신성한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시대 문양에서 가장 대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배 작가는 “곡옥은 태극을 닮은 에너지의 생성 형상”이라는 설명을 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B-up A E] 비업에이-이'에서 곡옥은 귀걸이, 팔찌, 목걸이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배 작가는 예술 표현과 함께 역사 교육을 함께 이루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과 같이 우리 역사에 대해 알아가자는 뜻에서 독창적 아이템인 '아트(Art) + 에듀케이션(Education)' 설정을 창출했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상륙한 '[B-up A E] 비업에이-이'
남다른 사명감 가지고 한국을 알리는 데 힘써
작년 8월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입성한 '[B-up A E] 비업에이-이'는 이곳을 찾는 한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과 만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환'이라는 브랜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환'은 태초의 한국으로 거론되고 있는 환국을 이야기하며, 브랜드화 하였다.
배 작가는 "다들 한국적인 것을 생각하면 인사동에 있는 물품들을 떠올리지만, 제 작품을 보고 ‘이건 좀 다른데’ 하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여러 나라에서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독특한 기념품,고급 기념품으로 즐겨 찾는 품목이기도 하다. 작가는 “제 작품이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상품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더욱 사명감이 커졌다”고 말한다. 더욱이 '[B-up A E] 비업에이-이' 제품을 선호하는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함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 수많은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작품과 시도를 구상 중인 배 작가가 이끄는 '[B-up A E] 비업에이-이'가 한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