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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가 담은 희망과 생명력을 주제로 독창적인 감각 선보여독일, 스웨덴,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 진행
신태섭 기자  |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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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6  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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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n 시리즈 동행1 (53 x 45.5cm, 장지에 석채ㆍ분채)

전통의 가치를 예술의 형식으로 승화하여 화폭에 담아내는 한국화는 시대적 변화를 맞아 다양한 흐름으로 분화되었다.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풍경화와 산수화의 형식을 고스란히 살려 전하거나 서양화 스타일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소재를 혼합하여 평면적인 그림의 한계를 벗어나는 형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한국화는 기존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민들레’의 화가로 유명한 서미정 작가는 현대적인 감각에 맞는 소재와 형식을 추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화의 발전을 일궈온 인재라 할 만하다.

모든 작품의 베이직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가 담겨있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다

한국채색화 화가인 서미정 작가는 ‘민들레’를 주제로 하여 자신의 세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민들레는 볕이 잘 드는 들판에서 자라는 야생 식물로 토종 민들레는 하얀색의 꽃을 피우고, 흔히 볼 수 있는 외래종의 노란 민들레가 있다. 민들레는 겨울이 가기 전 언 땅을 뚫고 일어나 수많은 홀씨를 퍼트리는 특성 때문에 희망과 생명력을 상징한다.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을 간직한 민들레, 그녀의 작품 안에서 드러나는 민들레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안정을 안겨준다.
과거 20년 넘게 원단 디자인 및 의류수출 업체를 운영했던 서미정 작가는 예전부터 꾸준히 취미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신 한국화 스승님으로부터 한국화를 사사받게 되었는데, 디자인을 생업으로 삼았던 직업의 특성상 한국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을 보존, 계승하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타고난 디자인 감각 덕분에 기존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작품을 만들어나간 덕분에 그녀의 작품은 매우 새로운 시도와 현대적인 한국화의 장점이 고루 포함되어 있는 역작이라 할 만하다.
서 작가는 “저의 모든 작품의 베이직(Basic)에는 한국 전통 문화가 담겨있다. 한지와 장지를 사용하고 조개가루인 ‘호분’과 보석가루와 같은 ‘석채’를 사용해서 여러 번 덧입힌다.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를 대표적인 주제로 삼은 것 역시 바람 가는 것에 따라 자유롭게 흔들리면서도 고유의 생명력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모습이 마치 우리 민초(民草)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했다.

한지와 석채, 호분 등 천연재료, 깊이감 있는 색채로 호평
서 작가의 작품은 한지와 조개가루, 보석 가루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독창적인 감각을 추구하고 있다. 한지를 목재 틀에 직접 배접하여 전통기법을 활용해 수차례 그리고 또 덮어나가며 명암을 나타내었고, 루비나 사파이어 등 색이 있는 광물에서 추출한 석채, 조개가루인 호분 등 전통 천연 재료를 활용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덕분에 그녀의 그림 안에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깊이감이 돋보인다.
2018년 대한미협 100인 작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민들레 뜰의 봄’을 비롯하여 그녀의 대표작으로 손꼽힐만한 ‘민들레의 비상-동행’ 시리즈는 은은하지만 깊고 두터운 색채감각과 흩뿌리듯 배치되어 있는 별무리의 심상이 하나가 되어 작가의 정신세계를 깊은 심도로 표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 작가는 “조선왕조 500년과 전쟁을 거치며 우리 전통미술의 계승이 끊겼다. 전통기법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여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대한민국의 전통을 보존, 계승하고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활동이며, 현대인들에게 안정과 평온함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이다”라고 언급했다.

독일, 스웨덴,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 진행
그림과 시 접목한 시화(詩畵) 다수 발표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도시 쉬발바흐(Schwalbach) 시청에서 한국인 작가들의 미술작품 150여 점이 전시되는 초대전이 열렸다. 서미정 작가는 이곳에서도 물감 대신 조개가루와 천연 보석 가루를 이용해 완성한 작품을 선보여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쉬발바흐 시의회 에버하르트 크라머 위원장이 참석해 전시에 대한 호평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화목을 나타내는 무궁화를 통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고 독일과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수레국화를 소재로 그려낸 그녀의 작품은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 사이에서 크나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독일, 스웨덴, 미국, 일본, 체코, 브루나이, 인도, 터키, 중국, 홍콩 등에서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한 바 있는 서 작가는 올해 1월 말경 100인작가전, 2월 인사동에서의 홍익대 동문 전시회, 5월 남산갤러리 대한미술작가회전, 6월 코엑스 조형아트페어 등 다양한 전시회가 이미 계획되어 있어 미술계에서 집중 조명 받는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짐작할 만하다.
한편, 초우문학회 내 영안 시창작반에서 시 창작활동을 하며 그림과 시를 접목한 시화(詩畵)를 다수 발표하고 있는 서 작가는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통해 더욱 완벽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갈 것이며,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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