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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의 복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는 TV 프로그램에 나와 '이부망천'이라는 지역비하 발언을 하고 인천·부천 시민에 상처를 줬던 그가 한 마디의 사과 없이 슬그머니 복당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평했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 시민과 부천 시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고 탈당했던 정 의원의 진정성이 없어진 것인지, 이정도면 잠잠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충분히 반성을 한 것인지 최소한의 설명은 있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라며 "'경찰은 미친개, 미친개에는 몽둥이'라는 장제원 의원도 있고, '싸구려 노동판서 왔냐'며 노동자를 비하하는 박순자 의원도 있고, '뿐빠이, 겐세이, 야지" 등 일본어를 사랑하는 이은재 의원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비꼬았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이어 "특히 부인을 '촌년'으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는 홍준표 전 대표도 소속되어 있는 당이니 그 어떤 '막말러'에게도 활짝 열려 있어야 형평성에 맞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정 의원을 복당시키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인천·부천 시민들은 물론 대구시민까지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YTN 뉴스에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라고 말해 '이부망천' 발언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10일 한국당에서 탈당했으나, 지난 21일 복당했다. 현재 정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한국당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