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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반가움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쉼터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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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3  1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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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듯한 꼬불꼬불한 골목이 펼쳐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은 머릿속을 정리하거나 무언가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싶을 때, 그야말로 훌쩍 떠나면 좋을 동네다. 서울을 비껴가지 않고도 옛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 빼곡하게 들어선 상가와 집들이 장관인 창신동을 방문했을 때, 지역주민의 정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난다면 어떨까. 미로처럼 얽힌 종로구 창신동시장의 끝모퉁이에는 묘한 반가움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아바(ABBA)커피가 위치해있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한 지금, 아바(ABBA)커피의 문을 연지 딱 2년째가 되네요. 아무래도 위치가 위치인만큼 의류 쪽 관련해서 미팅을 갖는 직원, 디자이너 분들이 종로 아바카페의 주 고객이세요. 커피를 제외하고도 과일주스, 차 종류를 많이 내놓으며 더욱 대화하기 좋은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봉제거리라고 불리는 이 활기찬 동네에서 '잠깐이라도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물'로 아바카페가 자리잡았으면 해요.” 아바커피 박영미 대표는 커피에 대한 오랜 관심을 갖고 있던 끝에 용기를 갖고 창업에 스스로 도전한 인물이다. 의욕 넘치게 시작한 일자리였지만 5명의 자녀(소망, 사랑, 믿음, 성결, 은총)를 둔 가정주부로서 커피숍을 홀로 운영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녀는 이야기했다. "가정을 돌보는 일만 줄곧 하다가 제 가게를 직접 운영하게 되니, 일단 감회가 새롭더군요. 카페를 운영하며 손님들과 더 많이 대화할 수 있어서 저는 좋았어요. 물론 가게 운영이 뜻대로 쉽진 않지만 평소 행복한 쪽이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간 살아왔기에 그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편, 올해로 성년이 된 큰 딸 소망이는 경기상고 졸업을 앞두고, 최근 출판사에 특별채용되며 박 대표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박영미 대표의 남편은 '종로토박이'로서 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성장하여 꽤 오래 전부터 '종로구 거리의 천사'라고 불린 김형석 (사)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종로지회장이다. "제 남편은 4남매 중, 막내로 자랐어요. 결혼해서 5남매를 키우는 동안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에서 여러 해 동안 시부모님과 시댁에서 함께 살았었죠. 시간날 때마다 요식업체와 건물청소를 하고 다니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돈 일만원이라도 생선을 굽고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현재 단골손님들도 계속 늘고 있는 중이고 올해엔 스틱과자 등을 개발해 메뉴도 좀 더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아바커피는 작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실시된 일회용 컵·빨대·비닐봉투 안쓰기 실천운동에 동참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번 동참은 평소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 김형석 대표의 영향이 컸다. 김 대표는 “평생을 담배꽁초줍기와 환경미화에 동참해왔지만 출장 차, 홍콩에 방문했을 때 깨끗한 거리와 청결한 환경을 눈앞에서 확인하며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자그마한 변화지만 아바카페의 동참으로 인해, 종로의 거리가 보다 깨끗해지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또한, 아바커피는 올해 소소한 프랜차이즈를 계획 중이다. 요즘 카페를 찾으면 대개 케잌이나 빵 종류가 제공되지 않나. 한국사람은 결국 밥힘으로 살아온 민족이다. 아바커피에서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풍경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 현재 ‘초밥’ 제공을 키워드로 준비 중이며 고객들이 아바카페에서 만족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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