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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충만한 색채와 질감이 어우러진 작품세계”음악적 선율 담아 자유로운 감각으로 작업하는 작가
홍기인 기자  |  forum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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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7  0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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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옥 서양화가

“보이는 세상을 노래하고 싶다. 창조된 신비한 자연들과 경쾌한 선율을 타고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고 싶다. 밝고 순수한 아이들처럼. 가끔씩 우울감과 슬픔의 방에 갇힐 때면 더 깊고 매력적인 색감의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싶다 ..., 즐겨 쓰는 보색 대비 효과는 경쾌함, 열정, 자유로운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모차르트의 콘체르트 곡들이~ 밝고 따뜻하고 편안한 색들은 심신의 위안과 치유가 되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Anadante catabile : 천천히 노래하듯이)가 떠오른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바이올린 전공 화가로 “멜로디가 화폭 안에서 흐르듯~"

서양화가 김영옥은 정물과 풍경을 즐겨 그리며 밝고, 경쾌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색채파(colorista)작가다. 그림 속에는 예술적이며 풍부한 색감을 지닌 유럽 여행을 통해 만난 꽃, 나무, 바다, 하늘, 작은 마을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있다. 교회의 뾰족한 탑들과 나무로 표현한 바이올린, 여러 집을 배경으로 항구와 배는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으며, 소박한 화병에 담긴 꽃들은 속삭이며 미소를 머금듯 그려져 있다. 블루, 그린, 핑크 등 보색을 활용해 따뜻한 색감으로 어우러진 풍성한 그림들을 보노라면 행복감을 자아내게 만든다. 작품들의 제목에는 온통 멜로디가 흐른다. <스프링 소나타> <천천히 노래하며> <칸타빌레> <사랑의 인사> 등이 그러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영옥 작가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황효순 미술평론가는 “김영옥 작가는 자연을 음악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며 작품세계는 음악성을 띤 화면으로 자기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고 높이 평가했다. 김 작가의 그림은 외부 세계를 그려내는 재현주의 회화지만 주어진 캔버스의 평면성을 인식하면서 물감과 붓질의 물성 등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모더니즘적인 방법론이 결합되는 변형된 구상화로 보인다. 평면과 표면의 특성이 맞물려 상당히 감각적인 맛을 발생시키는 새롭게 형성된 구상인 셈이다. 물론 이러한 구상은 전통적인 구상화를 약간씩 변형하는 차원에서 나온 그림이라 추상이나 재현의 방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그림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두고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20세기 초의 마티스를 비롯한 일련의 작가들이 추구한 회화의 자율적인 세계 안에서 구상의 흔적을 껴안고 있는 전통에 가까운 편이자 한국 구상 화단의 여러 변형의 이력을 간직한 그림에 결구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면서 “외부세계의 구체적인 형상을 연상시켜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색채와 붓질, 물감 자체의 자발적인 표정과 자족적인 표현의 세계 등을 풍성하게 하는 그림이다.” 고 평을 곁든다.

서정과 감동, 감각과 자율의 색채파(colorista) 작품.

김영옥의 작품은 회화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평면성, 물감의 질료성, 붓질 자체의 물질화 등을 가능한 유지 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정물에서 차츰 집들이 있는 자연으로 옮겨가는 특징을 보이는 작가는 무엇보다도 대상에서 받은 내적인 감흥, 서정성 혹은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에의 충동 등을 화사하고 감각적인 색채로 환원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물감들끼리 어우러진 상황을 만든 붓질과 나이프, 그리고 나이프에 의해 밀려 올라온 두툼한 피부가 이룬 층 및 그 위를 긁거나 새기듯이 얹혀 놓은 자취가 무척 흥미로운 표현 방법으로 보이며 약간의 형태와 왜곡된 재배치, 주관적인 색채로의 치환, 촉각적인 표면 효과의 강조, 그림이자 동시에 물질로 인지되도록 유인하는 표면 연출 등이 그렇다. 그림의 소재로 호명 되거나 선택된 것은 우선적으로 작가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거나 정서적인 감흥, 아름다움, 시적인 서정성 등을 안겨 주었던 대상이다. 그림은 선명하고 강한 색감, 동시에 질량감을 동반한 물감으로 이뤄진다. 인간의 감정이 그대로 표출되는 화려한 색감과 평면적 기법이 공존하는 것, 그리하여 김 작가는 약동하는 자연, 생명력으로 넘치는 대상에서 받은 감흥을 색채로 구현하려는 나름의 많은 노력을 작업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준다. 김 작가의 작품을 보는 이들도 “동화 속 아이들처럼 밝고 순수한 표정들이 의인화된 집들 속에서 나타난다. 그림들이 마치 음악적 선율 속에서 노래하는 것 같아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고 입을 모은다.

그림으로 사람들이 ‘밝고, 긍정적 기운’ 많이 받길 원해

김영옥 작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낀 대상을 찾아 이를 재현하되 조형적 요소를 가공해 감각적으로 승화 시키고 싶어 한다. 서정과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회화 자체의 자율적인 측면이 공존하는 그런 구상화가 그녀가 추구하는 그림 세계다. 화폭 안에서 흐르는 멜로디, 즉 시각적으로 즐기는 음악적 현상들은 그림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손끝을 통해 화면 위로 자연스레 연주되고 있다. 아름다운 소리가 그림으로 옮겨지며 그녀의 예술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는 밝은 기운과 긍정의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해 가고자 한다. 그녀는 “세상을 천천히 노래하듯이 관조하면서 어울려 사는 이웃과의 사랑과 협력, 순수한 나눔의 마음을 그림의 메시지로 담고자 한다” 면서 작품 철학을 피력한다. 결국 김 작가는 창조된 자연을 아름답고 풍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노래하고 춤추는 세상을 구현해 가고자 하는 것이다.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 작가는 갤러리 고트빈<TJB(대전방송)>을 필두로 최근의 ‘Cafe713’ 까지 6차례의 개인전을 치렀다. 첫 출발을 알리는 데뷔전 당시에는 30여 작품으로 그녀가 연주했던 바이올린이나 악보가 등장했고, 작년에 SUN갤러리에서는 대학원 석사 졸업 작품으로 500호의 작품<스프링 소나타>도 전시했다. 그리고 꾸준히 국내외 아트 페어전과 초대전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3년여를 다닌 대전의 가장 큰 교회의 권사이기도 한 김 작가는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으며 봉사 활동도 활발히 해가고 있다. 김 작가는 2018년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한 달에 평균 한번 씩은 초대전을 가지며 그림 작업과 전시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았다고 한다. 핑크색처럼 발랄한 성격에 리더쉽도 겸비한 김 작가는 그림과 음악 뿐 아니라 언제나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행복한 꽃길을 나누어 걷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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