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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관리비 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선율회계법인', 현장과 소통하며 점차 입지 넓혀
강진성 기자  |  wlstjdx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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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4  15: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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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율회계법인 방희명 공인회계사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아파트.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공동주택(아파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 공동주택 관리비에 관한 문제가 매우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배우 김부선의 아파트 '난방비 비리 폭로'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김부선은 아파트 일부 가구가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낸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2013년 서울시와 성동구청의 조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사례로 공동주택(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회계감사의 중요성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크게 높아지게 됐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 2015년부터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공동주택관리법’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공동주택관리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공동주택의 관리비회계에 많은 관심과 풍부한 경험으로 공동주택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회계사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선율회계법인의 방희명 회계사로 월간 파워코리아가 그를 직접 만나 보았다.

공동주택(아파트) 관리비 회계감사 전문 법인으로 선도적인 역할
방희명 회계사는 대학 시절 자취를 하다가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던 옆방 형의 모습을 본 것을 계기로 회계사에 도전하게 됐다. 이후 여러 번의 시험에서 안타깝게 실패를 맛본 방 회계사는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하며 회계사의 길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군 제대 직전 회계사의 길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그는 2011년 회계사에 최종 합격했다.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업무를 시작한 방 회계사는 2014년 개인 회계사무실(선율회계사무소)을 개업했고, 지난해 3월 선율회계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선율회계법인은 기존의 회계법인에서는 잘 진행하지 않는 공동주택(아파트) 관리비 회계감사를 전문으로 하면서, 이와 함께 일반기업 회계감사, 세무업무, 기장대행, 가치평가 등 일반적인 회계법인에서 주로 하는 업무들을 병행하고 있다.
방 회계사가 공동주택 관리비회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 회계사는 공동주택 관리비회계 분야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보통 회계사들이 관심 없고 잘 하지 않는 분야인 공동주택 관리비회계감사를 우연히 접해 이 분야를 특화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방 회계사는 아파트(공동주택) 관리비 회계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 분야에서 활약하는 회계사가 적었고 매뉴얼과 정보가 없었기에 주택법, 관리규약 등 관련 규정을 직접 찾아보고 관리사무소장, 경리주임 등 관리현장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공동주택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갔다.

공동주택(아파트) 관리비,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투명하지 않아
폐쇄적이었던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변화 이끌어

방희명 회계사는 "보통 사람들은 공동주택 관리비하면 비리, 횡령 등을 떠올리며 불투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현장에 가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공동주택 관리비만큼 투명하게 하고 있는 회계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언론에서 아파트(공동주택) 관리비에 관한 과실, 착오, 실수 등을 ‘비리’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포괄하여 표현하고, 이것에 대해 국민들은 같이 분노하고 공감하고 통쾌해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국민들이 아파트(공동주택) 관리비에 대한 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사용한 것보다 더 많이 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사무소를 한 번 통해서 사용되기에 엉뚱한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방 회계사는 "언론이 아파트(공동주택) 관리비는 평소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투명하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에 관리사무소의 구성원들은 현장에서 억울한 경우를 많이 당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주민 차원에서도 관리사무소에 대한 교육이 활발해져야 사회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방 회계사는 "실제 비리는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보다는 세입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오피스텔 또는 집합건물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라며 "보통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보다 비교적 작은 세대가 분포된 곳, 상대적으로 세입자가 많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등의 집합 건물에 회계감사가 더 필요하다. 이런 곳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아파트) 관리비를 너무 적게 쓰고 있어서 문제”
공동주택 회계에 대한 인식 변화에 노력할 것

방 회계사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위탁관리회사, 지자체 등에서 관리사무소장, 경리주임,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회계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방 회계사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할 때 공동주택 관리의 전문가는 동대표가 아닌 관리사무소장이며 각종 의사결정시 관리사무소장의 의견을 존중하되 관련 규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입주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관리비를 절감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적정 관리비를 지출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순수한 관리비의 대부분은 인건비에 해당하고, 관리사무소 근로자의 대다수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비 절감에만 혈안이 되어 관리사무소의 근로자 수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로 인하여 예측 불가능한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며, 궁극적으로 그 피해는 입주민에게 돌아간다고 전했다. 따라서 최저 관리비보다는 적정 관리비가 더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종종 관리사무소에서 회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나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처럼 모든 관리사무소가 비리의 온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관리사무소는 관련 회계 정보를 매월 각 세대에 고지서로 전달하여 개별적으로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아파트 홈페이지, 게시판, 공동주택 관리시스템 등에 공개하므로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관리주체는 매월 결산하여 그 결과를 입주자대표회의에 보고하고,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관리주체의 경우 매년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회계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입주민들에게 공개하므로 공동주택 회계는 매우 투명한 회계라고 그는 주장한다. 회계감사시 회계 관련 지적 사항은 주로 담당자들이 관련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며 대부분 비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한다.
선율회계법인은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회계감사를 진행할 때도 관리현장에서 담당자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해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방 회계사는 "관리현장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에게도 관리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관리사무소를 둘러싼 갈등은 관리비 회계에 대한 이해가 서로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주택 외부 감사인은 공동주택의 특성상 사소한 지적에 매우 큰 갈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중히 감사보고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감사보고서로 인하여 발생한 단지 내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공동주택 관리현장을 둘러싼 많은 제도 변화가 있었고, 특히 2015년부터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관리주체에 대한 회계감사가 의무화되면서 공동주택 회계는 더 투명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공동주택 회계 분야에 뛰어들어 관리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제도 개선에 고민하는 선율회계법인 방희명 공인회계사의 5년 후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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