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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는 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이 사건의 핵심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는지, 그랬다면 어느 선까지 영향력이 행사 되었는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정권하에서는 대형 사건이나 주요 인물과 관련된 수사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것이 관행”이라며 “따라서 김학의 전 차관의 직속상관이었던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별장 성접대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황교안 대표와 김학의 전 차관은 경기고와 사법연수원 1년 선후배 사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며 “김 전 차관의 임명 과정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도 이미 제기된만큼 황 대표의 역할 유무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모든 의혹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달 31일로 만료되는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활동기한을 연장하여,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둘러싼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들은 엄정히 의법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당시 건설업자 윤모씨로부터 강원 원주시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 동영상이 폭로되면서 충격을 줬다. 피해 여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음제 등 약물 이용과 집단 성폭행이 이뤄졌고, 성폭행 피해 여성이 무려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럼에도 검찰은 별장 성접대 사건의 동영상에서 주인공으로 지목된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던 지난해 4월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상조사단이 김 전 차관의 소환조사를 결정했고, 이날 김 전 차관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지 않아 소환조사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