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예 > 한브랜드
색동, 민화의 선과 소재를 기초로 ‘사랑’의 이야기 그려6월 무주에서 개인전 개최, 향후 미술관 세울 것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20  09:26:1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경숙(Viridian) 작가

그림이 좋다.
그림과 함께하는 내 삶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바라보는 그림도 행복하고
그리는 그림도 행복하고
나누는 그림도 행복하다.
그림과 함께하는 나의 삶.
달콤하고......
달콤하고......
아쉽다. (작가노트 중에서)

복주머니, 선물, 고무신 등 다양한 소재의 민화 그려
민화는 조선시대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온 고유의 전통회화이다. 양반들이 주로 그렸던 사군자나 화공들이 그렸던 풍속화등과는 다르게 민화는 일반 서민들이 그들의 마음의 기원을 그림에 담아 표현하였고, 집을 장식하기 위해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또는 서로 서로 잘 살아라 라는 마음의 선물을 하는 용도로 그려졌던 그림이다. 따라서 민화의 그림 속 소재는 모두 의미 있는 물건들로 선정되어 그려졌다. 예들 들면 모란은 부귀영화를, 책은 입신양명을, 물고기 떼와 씨가 많은 과일은 자녀를 많이 낳으라는 의미가 가득 담긴 그림이다. 현대에도 그 의미만큼은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이 살아가는 데 부귀영화와 출세,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그 무엇에는 변함이 없다는 차원에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선시대 일반 민중들이 그들 삶의 희노애락을 그림 속에 표현했던 것처럼 현대의 화가들도 그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삶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런 현대회화도 큰 의미로 본다면 민화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민화는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물건들이 지니는 특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 때문에 현대에도 민화의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더 나아가 여기에 다양한 색채를 구사하고 서양회화와의 혼합을 추구하여 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작가로서의 삶을 30년 이상 대구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미술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김경숙(Viridian) 작가는 민화의 기본적인 스타일과 함께 복주머니, 선물, 고무신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중견 작가다. 그녀의 작품 안에서는 짙고 선명한 색채, 그리고 서양화의 필체로 그려진 꽃, 고양이 등의 그림들이 함께 어우러져 독창적인 심상을 탄생시킨다. 처음 보면 과연 이것이 민화인지 의아해질 정도로 새로운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작가는 울산이 고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즐겨 그렸고, 물자 절약시대에 종이가 없어 문제집 뒷면이나 노트 뒷면에 그림을 그리면서 지냈는데 이것을 본 선생님께 여러 번 혼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림에 대한 열정이 삶 속에서 숨 쉬고 있는 작가였다.

미술교사로 재직 중인 독특한 이력
여러 가지 소재로 표현하지만 주제는 늘 ‘사랑’이다

김 작가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을 거쳐 현재 경북기계공고에서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여러 가지 표현기법을 사범대학에서 터득했다. 작가는 “평상시에 늘 그림을 그리며 생활했고 그 삶이 즐거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술 대학에 진학했으며 사범대학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동양화 분야에서 전통적인 서예와 먹을 이용하는 방법, 서양화 분야에서 형태와 색을 조절하여 구도에 맞게 표현하는 방법, 또 판화와 조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미술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에서는 또 다른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진학했고, 자연스럽게 더욱 많은 표현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 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
그녀의 작품 속 소재는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복주머니, 선물, 모란꽃, 고무신 등 다양한 소재가 모두 그녀의 그림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작가는 어릴 적 입었던 색동저고리, 버선, 한복, 족두리 등 한국의 전통무늬와 오방색을 좋아하고, 한복도 즐겨 입는 등 한국적인 이미지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래서 전통 민화의 선이나 색깔 무늬 등도 자연스럽게 그림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해외 전시를 많이 나가면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어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화풍을 완성시킨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세월이 많이 흘러도 예술의 모든 영역에서 변하지 않은 주제가 사랑이 아닐까요?” 하면서 작품의 주제에 대한 작가의 신념을 어필했다

인성이 중요한 시대 ‘예의’를 강조하는 선생님
아들, 딸 미술전공 ‘예술가의 삶’으로 출발

그녀는 선생님으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항상 시범 수업을 한다. 시범을 보여주는 덕분에 아이들의 미술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심지어 아이들은 “선생님, 제가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지 몰랐어요”하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그녀는 미술시간에는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미술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각종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교사로서 신념도 보여줬다. 현대사회는 인성이 중요한 시대라며 인성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인생의 스승으로서도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완성된 인간으로서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그녀는 항상 예의를 강조한다고 했다.
작가는 슬하의 자녀들이 모두 미술을 전공하였고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아들과 딸 모두 미대를 스스로 선택해 졸업했고, 현재 작가로 출발, 조심스럽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작가는 아들이 졸업하던 해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대관해 ‘딸 아들 엄마 그림 전’을 기획 전시하여 미술계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현재 그녀의 딸은 신조미술대전에서 선정 작가로 발탁되어 추상화 분야에서 활발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미술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가풍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 작가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작은 소망을 어필했다.

한유회, 여류100호회 등 다양한 단체 활동 매진
6월 무주에서 개인전 개최, 향후 미술관 세울 것

그녀는 지금까지 대덕문화전당, 송아당, 대구문화예술회관, 울산문화예술회관, 바람흔적미술관,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19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여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사)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전통공예미술분과 이사로 활동 중이며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미협, 한유회 운영위원을 지낸 바 있고, 여류100호회 회장, 대구중등미협회장을 역임,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해 왔다.
교사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도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미술작가로서의 삶이 그리 쉽지 않은 사회에서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좀 더 마음 편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국가적인 프로그램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해왔다. 그녀는 “작가로서 한 번 등단을 한다거나 특선, 입선을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작가들이 많지 않다. 대다수가 생활고에 시달려 중간에 꿈을 포기하는 작가들이 부지기수다. 어렵겠지만 지자체, 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많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고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문화예술을 더욱 사랑하고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현재 무주에 미술관을 세우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조금씩 추진하고 있다. 도시에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많다. 시내에만 편중되어 있는 미술관과 갤러리들을 시골의 한적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 작지만 예쁜 미술관을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 함께 향유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6월 22~30일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스무 번째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전시 주제는 ‘신의 선물 그 첫 번째 이야기 전’으로, 작가는 “신이 나에게 준 땅에 신이 나에게 허락한 그림이라는 재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 민화의 색과 선, 민화의 소재를 이용하여 더욱 한국적인 이미지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70-4238-9979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212-23-25879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Copyright © 2019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