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무용지도자협회·(재)좋은예술문화재단 하재연 이사장

멋진 무대, 빛나는 조명 아래 화려한 몸짓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무용수. 현란한 춤사위를 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 무용수는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전국 각지의 무용인들 또는 무용수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가꿔나가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K-POP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무용수들도 아이돌 못지않게 한류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와 조명, 관객들의 박수갈채 뒤에는 무용인들의 메마른 눈물이 있다. 많은 무용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막혀 또 다른 생업을 찾아야만 하는 현실이다. 이런 무용인들이 향후 자신의 커리어를 살려 진출하기 가장 좋은 분야가 바로 ‘무용지도사’라고 할 수 있다. 우수한 예술문화 인재와 교육자를 양성하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함과 동시에 한국의 예술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사)한국무용지도자협회·(재)좋은예술문화재단 하재연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다양한 무용 사업을 전개하여 무용지도사를 양성
무용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다.
1997년 한국무용지도자협회를 발족하고 25년간 우리나라 예술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해오고 있는 하재연 이사장은 과거 잘나가던 사업가였다. 그녀는 포크댄스를 시작으로 무용을 시작, 무용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무용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양한 무용 사업을 전개하며 무용지도사 양성에 집중하고, 무용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예술문화 발전에도 힘써왔다. 무용에 대한 열정과 사업가로 활동하던 사회경험을 기반으로 무용교육 커리큘럼의 체계화, 다양한 무용경연대회 개최, 무용단 운영과 공연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 하는 등 협회를 빠르게 발전시켰다.
특히, 전국을 돌며 교육청 허가 교원직무연수를 실시했으며, 이전에는 없었던 체계적인 연수프로그램과 세분화된 무용자격증 교육으로 무용인들의 자기발전을 이루어냈고, 무용지도자들의 질적 향상도 높였다. 이와 같은 이사장의 노력은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다양한 예술·문화 기관들과 교류를 이끌어내면서 무용분야의 대중 예술가 양성에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무용지도자협회는 많은 대학교의 무용·예술 관련 학과에 자격 교과과정으로 출강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이수한 교과과정은 학점 인정과 동시에 자격증을 발급해 무용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의 진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유아 무용지도사를 양성하여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에 무용 강사로 연결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유아 무용은 다양한 음악적 자극과 움직임을 통해 리듬성을 길러주어 아이들의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발달에도 크게 도움을 주어 최근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신력 있는 ‘전국무용경연대회’ 개최, 무용은 기본기가 가장 중요해
4월 14일,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전국무용경연대회’는 1년에 2번 열리는 행사로 60회를 맞이한다. 이 대회는 공신력을 높이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권위 있는 부문별 전공교수의 점수’로만 운영되는 전국규모의 무용경연대회다. 하 이사장은 “사단법인에서 개최되는 대회의 공신력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공정한 심사를 하고 있다. 전국무용경연대회는 이러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무용업계에서 대회의 권위를 널리 인정받았다. 많은 학교, 학원 등이 참가해 기량을 발휘하여 유능한 무용인들을 배출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협회에서는 직접 창작극을 제작하여 대중과 소통하며 예술문화에 대한 호응도를 더욱 높이고 있기도 하다. 협회 소속의 「미류무용단」이 제작한 창작 무용극 ‘새들의 축제, 난 외톨이가 아니야’는 왕따, 따돌림, 다문화가정의 소중한 자녀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무용 놀이극 ‘새 친구가 생겼어요’는 무용과 전통놀이의 만남을 통해 세대 간 서로의 문화적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다.
그녀의 교육철학은 기본의 중요성이다. 하 이사장은 “교육자로서 무용의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 연수 프로그램은 보통 작품부터 살펴본다. 물론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기본기와 작품이 함께 가야 한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무용의 기본이 되는 베이스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기가 확실하면 좋은 작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교육자부터 확실하게 기본을 익히고, 학생들에게 기본기를 충실히 교육하면 학생들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빠르게 발전한다”라고 전했다.

(재)좋은예술문화재단, 한국 예술·문화의 위상을 높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용인들이 무용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찾는 것
하재연 이사장은 무용지도사 육성과 함께 예술을 통한 창조적인 삶을 이루고 한국의 우수한 예술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재)좋은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문화체육부를 비롯한 많은 교육기관, 예술기관들과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무용·예술·공연 자격과정을 연수·교육하여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좋은예술문화재단의 모든 자격 과정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되어 있어 예술인들의 취업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졸업생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고, 자질을 향상시켜 사회적, 직업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더하고 있다.
좋은예술문화재단은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진출도 꾀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K-Pop, 한국의 전통문화·예술, 음악, 한글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국 예술·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 청소년들의 예술·문화 수준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좋은예술문화재단은 중국 요녕성 안산시에서 ‘홍교 식품성 문화중심’ 입점 제의가 들어와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재연 이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용인들이 무용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 무용지도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무용인들이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희 재단과 협회는 예술인들과 무용인들의 설자리 마련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며, 더욱 많은 이들이 저희와 함께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