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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와 망자의 운명 ‘터’놓고 말하다.풍수지리 전문가 오 영 원장과의 인터뷰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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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1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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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와 공간은 휴식과 수면, 식사 등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다. 요즘은 집 내부를 단장할 때 풍수에 따라, 가구나 소품 등을 배치하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좋은 기운을 집 안에 불러들인다는 입소문이 모아지며, 많은 현대인들이 풍수지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하면, 풍수지리는 삼국유사에도 나올 만큼 전통이 깊은 편이다. 무학대사가 풍수지리에 따라 한양을 조선의 도읍으로 정한 이래, 대한민국에서 풍수지리 문화는 우리의 삶에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는 서구민주주의가 정착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풍수지리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풍수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인 ‘생기의 교감 원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오류가 많은 묘지 풍수 이론 등의 행위를 펼치는 사례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자극적인 용어로 현혹되어 피해를 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기공치료 및 풍수지리 전문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 영 원장은 ‘정말 근본적인 문제는 풍수지리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핵심적인 생기 이론으로부터 비롯되는 가운데, 몇몇 학자들이 그저 그럴듯한 내용으로만 현대인들을 유혹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라고 말했다.

   
▲ 수맥차단전문가 오 영 원장

“보통 풍수라고 하면 양택, 음택으로 나뉘어집니다. 양택[陽宅]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터를 일컫고, 음택[陰宅]은 묘지, 곧 망자들의 세계로 분류 지을 수 있습니다. 요즘 매스컴을 통해 풍수를 보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갖가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허나, 일률적으로 보여진 풍수가 전부 같진 않기에, 일반인들의 입장에선 참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풍수를 보는데 있어,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보통 ‘기가 세다. 기가 느껴진다’라는 표현을 하곤 하죠. 꼭 어떤 특정인물이 기가 굉장히 세게 느껴졌던 케이스를 경험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타고난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바라보는 풍수가 가장 정확하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풍수지리를 보길 원하는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의 길흉화복을 살펴보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보다 영적 세계로 설명 되어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산맥과 같은 풍수지리만으로 예측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묫자리를 풍수를 통하여 정할 때, 사람들이 첫 번째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명당’일 것이다. 오영 원장이 반문하는 점은 ‘과연 이 명당이라고 불리는 자리를 무조건적으로 좋은 자리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과거엔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지기(地氣)의 기온을 그대로 이어 천기를 받을 수 있었다면 요즘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어느 정도 산업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오로지 풍수에만 근거한 명당은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산에 다양한 길이 나기 시작하면서, 본래의 혈맥이 끊어진 자리인데 어떻게 명당이 유지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물길 하나만 달라져도, 수맥은 다시 흐를 수도 있고 끊어질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시대에서의 명당은 우리 가까이 있는 물에도, 돌에도, 산에도 모두 기운이 숨겨져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직접 공부 및 연구를 하여 풍수를 하기보다는 가장 기가 세고, 영이 맑고, 선하게 인생을 살았던 사람에게서부터 오는 좋은 영적 기운 자체를 집중했으며 그 이가 마지막으로 잠들게 되는 자리 자체를 풍수지리적으로 비로소 완벽한 자리라고 여겼습니다. 아마도 현대사회에서의 제대로 된 명당이란 집터나 자리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 당사자 본인에게 맞춰 ‘내가 지금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바로 이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풍수지리의 최종목적은 생기 가득한 장소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오영 원장이 이야기했듯, 같은 장소에서도 풍수지사 개인의 견해에 따라 길흉이 상반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 편이다. 시중에 발간된 수많은 책자도 마찬가지이며 풍수지사들마다 자기식대로의 이론으로만 고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풍수의 불신임을 키우고, 나아가 학문의 발전에도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오 원장은 우려감을 나타낸 것이다.
“보름달이 뜬 깊은 밤, 마당의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오로지 자식의 평안을 빌었던 민족, 대한민국은 유교사상이 깊은 나라입니다. 같은 이유로 진정한 풍수사상을 통해 유교적 교훈인 효(孝)의 의미를 한 번 더 가슴 속에 되새기며 선량한 사회가 이 땅에 뿌리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풍수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고려와 조선시대를 합쳐 무려 약 1천년 동안이나 공인된 학문이었습니다. 일제시대를 기점으로 그들의 정치적 의도에 휩싸여 잠시 제도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분명 인간생활에 도움을 가져다주는 학문의 한 분야였습니다. 그러한 소중한 학문은 앞서 말했듯, 타고난 기운이 있는 사람이 더욱 세심하고 깊이 있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땅은 정말 한자, 한자가 모두 다릅니다. 어느 방향으로 풍수를 맞춰야 하는지, 좌향은 어디를 보고, 산골은 어떻게 맞출지 유심히 살피고 또 살펴야 합니다. 더불어, 좋은 기운을 부를 수 있는 풍수지리에 대한 의뢰가 오면 공간에 앞서, 당사자의 사주를 먼저 펼쳐 기운을 체크할 수 있을 정도의 ‘하늘의 기운을 타고난 이’들이 점점 많아지길 바랍니다.”

   
▲ (어릴적부터 우정을 이어온 김두안 시인과 함께) 오영 원장은 전남 신안 임자도에 위치한 김두안 시인의 집을 명당으로 추천하며 "천기가 내려오고 지기가 좋으며 수면이 잘되고 아픈 심신이 편안해짐을 몸소 느낀다. 좋은 기운을 가진 곳으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묘지>
사람들은 망자에 대한 생각이 ‘한번 죽으면 끝’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살아있는 이도 내 집이 중요하며 양지바르고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지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망자도 결국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이 사업을 잘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는 그저 본인 잘난 맛에 자기 조상이나 부모 묘지를 남몰라 하다가, 하는 일에 실패를 하였을 때에서야 부모의 묘지 앞에서 우는 이들을 참 많이 봐왔다.(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또한, 묘지에 물이 차거나, 구렁이가 들어가거나, 나무뿌리가 감겼을 때는 자손들 중 망자와 가장 잘 맞는 유전자를 가진 자손이 똑같이 아프거나 몸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결국 살아있는 사람은 본인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망자를 파헤쳐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는 시신이라고 함부로 다룬다면 그 값은 반드시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게 되어있다. 인간이 제 아무리 도통한 경지에 오른다 할지라도 땅속을 꿰뚫어보는 재주는 없는 법이다. 망자가 어느 자리에 어떤 땅에 들어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어떤 좌향으로 묘지를 하느냐에 따라서 모든 자손들이 편하게 될 수도 있다.

<아파트, 주택, 상가건물>
수맥이 흐르거나 지전류가 생기는 자리에는 사람이 잠을 잘 수 없다. 집터가 센 자리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엔 침대나 물건을 어디에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그림이나 좋은 글씨도 누군가가 그렸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악한 마음과 거친 입으로 행동이 불순하면 그림이나 글씨에서 나오는 기운이 사는 사람에게 해롭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아무 그림이나 글을 집에 걸어서는 안 된다. 기운을 보고 어디에 배치해야할지 반드시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수맥이나 지전류가 강한 곳은 사람이 살 수가 없으며 몸이 아프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고, 하는 일이 잘 안될 수 있다. 수맥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체크해야하고 일정 부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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