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딩 전문가 강문석 대표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산업 전 분야에 걸쳐 IT를 중심으로 기술들이 최첨단화되면서 전 세계에 IT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모두가 주목하는 기술은 바로 코딩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래에는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Big Data) 분야가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인공지능 인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2022년경에는 약 7,000여 명의 인공지능 인재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코딩은 사람이 컴퓨터 언어(컴퓨터에 명령을 내리기 위한 언어)로 컴퓨터에 전달할 명령을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영국, 핀란드, 스웨덴, 미국 등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코딩 교육을 교과 과정에서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가르치고 있다. 그 바람에 힘입어 한국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코딩 과목을 중학교 정규 교육 과정으로 편성한 것에 이어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7시간의 코딩 교육이 진행되도록 의무화시켰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코딩을 가르칠 만한 교사들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미래의 IT 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곳이 스마트코딩이다. 한국의 코딩 교육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스마트코딩의 스토리를 월간 파워코리아가 만나서 직접 들어봤다.

IT 전문가, 교육계가 주목하는 코딩에 눈뜨다
코딩, 학생들의 창의력·논리력·사고력·문제해결능력 키워줘
코딩이 교육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코딩을 하는 과정 때문이다. 스마트코딩의 강문석 대표는 "코드를 입력하다 보면 순서대로 명령하는 과정을 익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창의력·논리력·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오류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는 이미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산업 분야는 IT와 접목되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는 IT를 잘 알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전망이다.
대구 동구 신서동에 위치한 스마트코딩은 초등학생과 중, 고등학생 그리고 성인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컴퓨터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학원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크래치와 엔트리(KAIST에서 만든 비영리 소프트웨어 학습 플랫폼) 블록코딩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성인반은 컴퓨터 기본 지식 및 인터넷 활용법을 배우고 이 가운데 경력 단절 여성(주부) 수강생들의 경우는 기본적인 자격증을 준비해 경리, 사무직 등 재취업을 위해 강의를 듣는다. 또한 다른 대형 컴퓨터 학원과 다르게 한 클래스에 최대 6명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
스마트코딩을 이끌고 있는 강 대표는 대구계명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H대형은행 IT 협력업체에 들어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빅데이터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던 도중 결혼과 동시에 처가(구미)와 가까운 대구로 내려와 다시 정착하게 됐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일하던 도중 뉴스를 통해 교육부가 코딩 교육을 의무화된다는 것을 접하고 그간 IT 경력을 살려 교육으로 방향을 돌려 2017년 8월 스마트코딩을 설립하게 됐다.
강 대표는 설립 당시 코딩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강 대표는 초등 IT교육의 미래를 위해 초등학교 컴퓨터 방과후학교 현장에 뛰어들었다. 대구 S초등학교(영어 특성화 사립학교)에서 월, 수, 금 일정으로 컴퓨터 선생님으로 겸업을 시작하면서 오늘의 스마트코딩을 만들어냈다.

누구나 컴퓨터 문제로 소외당하거나 고통 받아선 안 돼
한국 IT 인재 육성, 베트남 코딩 학원 설립을 목표
강 대표는 교육이념에 대해 "누구나 컴퓨터 문제로 소외당하거나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교육현장에서 느낀 것인데, 초등학생이나 나이 드신 분들이 컴퓨터를 모른다고 소외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간단한 예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싶어도 인터넷으로만 접수가 가능해서 접수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저는 컴퓨터를 모른다고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쉬운 코딩 교육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딩은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러한 코딩의 중요성을 이미 전 세계가 인식하며 앞서 나가는 코딩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코딩 교육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강 대표는 화, 목요일은 온전히 학원 일정에 집중하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병행하는 월, 수, 금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법적으로 학원은 오후 10시까지만 수업이 가능)까지 수업 일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스마트코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코딩 교육이 초등학교에 의무화되면서 스마트코딩을 향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차량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학원 사정 때문에 비교적 통원을 하기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강 대표는 유튜브에 초등학생용 스크래치 기초 강좌를 업로드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 쪽에서 시행하는 방향성을 참고하고 있고, 최근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굵직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으로 입시를 진행하고 있기에 이러한 방식을 원하는 수강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더불어 스마트코딩에서는 코딩 교육과 함께 심리상담사 김영은 센터장과 손잡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 대표는 끝으로 "한국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인재가 부족한데 앞으로 한국 IT 인재(전문가) 육성하고, 향후 베트남에 코딩 학원 설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초기 코딩 교육의 어려움과 지원 부족을 극복하고 한국의 IT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 대표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