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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방성호 기자 = 금년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5%로 1965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물가 상승률마저 낮아졌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전혀 다르다.

통계청의 1분기 서울·경기지역 생필품 38개에 대한 소매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계 월평균 소비지출 중 의류, 신발, 심지어 교육비까지 줄어든 데 반해 식료품과 주거비, 수도비 등 필수 품목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인 체감물가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내달부터 신제품 출고가 인상을 발표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봉쇄와 중국에서 유행 중인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 열병 탓에 해당 품목 가격이 들썩일 전망이다.

경기는 나아지지 않는데 생활물가까지 뛰면서 위축된 소비가 생산 위축을 불러오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