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지난 7월 경남 거창군 신원면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내 전력저장시설인 거창 ESS(풍력발전 배터리 저장장치)에서 화재 발생했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방성호 기자 =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ESS 시설 가동과 신규 발주가 멈춰 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ESS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후 20건의 ESS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조직해 5개월째 조사하고 있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잇단 화재 여파로 올해 1월부터 공장용 ESS 시설의 가동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ESS 시설 1,490개 중 35%인 522개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올해 ESS 신규 발주 건수도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산업용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ESS 관련 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99억원으로 지난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LG화학은 1분기 가동손실 보상을 위한 충당금 설정과 수주 중단 등 ESS 관련 기회손실만 1,200억원으로 추산했다.

산업부는 내달 초 ESS 화재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ESS 신규 사업장에 대한 한국산업표준인증 등 안전기준 강화도 내놓기로 했다.